삼성, 글로벌 금융사 M&A 나선다 시황에 좌우되는 주력산업 한계 극복, 금융부문 신성장동력 육성계열사 글로벌화 전략 마련…'증권' 투자銀 개편등 예상 이규진 기자 sky@sed.co.kr 삼성그룹이 글로벌 금융회사 인수합병(M&A)에 나선다. 이는 삼성그룹의 주력산업이 반도체 등 시황산업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것으로 금융 부문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시황과는 무관하게 꾸준히 이익을 내는 사업구조를 창출해내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 삼성은 최고 경영진에 이 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올린 뒤 인수 가능한 해외 금융사 리스트를 작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삼성그룹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3개월간의 작업을 거쳐 '금융계열사 글로벌화 전략' 보고서를 작성, 지난 7월 말 최고 경영진에 브리핑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그룹의 한 관계자는 "삼성그룹 전략기획실, 삼성생명, 삼성금융연구소 임직원들과 컨설팅 업체 전문가들이 태스크포스를 구성, 3개월간 글로벌화 전략 보고서를 만들었다"며 "최고 경영진으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총자산규모가 140조원인 국내 금융계열사들을 토대로 내년께 글로벌 금융회사를 인수, 이른 시일 안에 세계 금융시장에 진입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삼성그룹은 삼성생명 등 금융계열사별 태스크포스를 만들어 구체적인 글로벌화 실행계획 마련에 나서는 동시에 인수 가능한 해외 금융회사의 리스트를 작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특히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에 맞춰 삼성증권을 투자은행으로 개편, 글로벌시장에 진출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AIGㆍ푸르덴셜처럼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등이 해외 보험시장에도 적극 진출할 수 있을 전망이다. 자통법은 지난달 3일 국회를 통과했으며 1년6개월의 유예기간을 거쳐 오는 2009년 2월4일 전면 시행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회사들은 풍부한 자본력과 선진 금융기법 등을 앞세워 전 세계 시장에서 막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삼성그룹이 제조업에서 금융업으로의 사업 전환에 성공한 GE를 벤치마킹, 그룹의 사업구조를 GE식으로 재편하려는 전략을 추진해나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삼성그룹 전략기획실의 한 관계자는 "그런 계획에 대해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08/19 1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