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업계서는 지방업체라는 한계를 벗고 전국으로 공격경영에 나선 것이 성공의 원동력이 됐다고 풀이했다.
주택건설이라는 한우물만 고집해 온 중흥건설은 지난해 경남 김해, 창원, 천안 등 전국에 총 9,600여 가구를 공급했다. 이는 자체사업으로는 국내 건설사 가운데 최대공급량이며, 시공실적으로는 대우건설과 현대산업개발에 이은 3위 성적표다. 도급순위 94위에서 지난해 77위로 올라선 중흥건설의 올해 도급순위는 더욱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베르디움'이라는 아파트 브랜드를 공급하고 있는 호반건설 역시 역대 최대 실적으로 올리며 승승장구했다. 호반건설은 세종시, 안동, 전주, 인천 청라지구, 수원 등지서 8,000여가구를 공급해 전국 '톱5'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도급순위 49위에서 32위로 상승한 데 이어 올해는 더욱 큰 폭으로 상승할 것이란 게 업계의 전망이다.
광주ㆍ전남에서 도급순위 19위에 불과했던 영무건설도 아파트 브랜드 '예다음'을 앞세워 크게 선전했다. 영무건설은 올해 경북 구미, 김천, 세종시 등지서 1,800여가구를 공급했다. 이는 2011년 전주, 익산, 구미 등에 710여가구를 공급했던 것과 비교하면 2.5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영무건설은 올해 나주를 포함해 전주, 정읍, 김천, 충북혁신도시 등지에 3,000여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상당수 건설사들이 주택시장 침체에 눈치를 보며 몸을 사렸던 반면, 이들 3개 업체들은 공격적인 경영을 펼쳤고, 여기에 서울이나 수도권의 주택버블이 꺼지면서 집값이 급락한 것과 달리 지방 분양시장이 꾸준한 수요를 이끌어낸 것도 맞아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주택건설협회 광주전남도회 홍광희 차장은 "지역업체라는 한계를 벗고 전국의 택지지구를 중점 공략해 성공적인 분양으로 이끌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