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과 만성기관지염, 심장질환 등을 일으키는 초미세입자(PM 2.5)의 서울시내 대기중 농도가 미국 환경보호청(EPA)의 기준치를 3배 가량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이승묵 교수팀은 서울 시내에서 2003년 3월부터 1년간 지름 2.5㎛(마이크로미터)이하 초미세입자의 대기중 농도를 측정한 결과, 연평균 농도가 세제곱 미터당 43마이크로그램 (43㎍/㎥)으로 EPA 대기환경 기준인 연평균 15㎍/㎥의 3배에 가까웠다고 8일 밝혔다.
또 24시간 기준인 65㎍/㎥를 초과한 날도 전체의 15%에 달했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팀은 2003년 3월부터 2004년 2월까지 서울 종로구 연건동에 위치한 서울대 보건대학원 건물 지붕에서 195차례에 걸쳐 대기중 먼지를 채취해 초미세입자 농도를 측정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대기환경' 10월호에 게재됐다.
한편, EPA는 초미세입자가 호흡기 내 깊은 곳에 침투할 수 있어 천식과 만성기관지염, 심장부정맥, 심장질환 등을 일으킬 수 있다며 하루 기준 등을 제시하고 있으나 국내에는 기준이 없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