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옳았음을 입증하고 있다." 프랑스프로축구 AS모나코의 구단 고문을 맡고 있는 장 프티는 박주영(25)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2008년 모나코가 박주영을 스카우트할 당시 책임자였던 그는 31일(이하 한국시간) "우리는 두 명의 공격수가 필요했는데 그 중 하나가 박주영이었다. 영입이 쉽지는 않았지만 그 결과는 옳았다는 사실을 입증해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박주영이 매서운 골 폭풍을 일으키며 한국축구의 월드컵 16강 진출 전망을 밝히고 있다.
박주영은 이날 모나코 루이 2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9-2010 프랑스프로축구 22라운드 OGC 니스와의 홈 경기에서 프랑스 진출 이후 처음으로 한 경기 2골을 몰아치며 팀의 3대2 승리에 일등 공신이 됐다.
정규리그에서는 2009년 12월24일 르망과의 원정 경기 이후 터뜨린 7, 8호 골이며 시즌 전체로는 9번째 득점. 지난달 25일 올랭피크 리옹과의 프랑스컵 32강전 헤딩 결승골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득점포 가동이다.
프랑스리그에서 치르는 두번째 시즌에서 박주영은 이미 자신의 지난 시즌 성적을 훌쩍 넘어섰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전체 38라운드에서 5골 5도움(공격포인트 10)을 올렸던 그는 이번 시즌 22라운드까지 8골 3도움(공격포인트 11)을 기록 중이며 두 자리 수 득점도 눈앞에 뒀다.
최근 두 경기에서 3골을 넣은 박주영은 한국축구대표팀 주전 공격수의 한 자리는 일찌감치 예약한 분위기다. 허정무 대표팀 감독은 최근 '헤딩 능력도 좋고 득점까지 잘하는 스트라이커'에 대한 바람을 밝혔는데 박주영은 현재까지 최적의 자원으로 평가되고 있다.
박주영은 이날 머리와 발로 한 골씩 뽑아냈다. 전반 19분 네네가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헤딩으로 골문 오른쪽 모서리에 꽂아 넣었다. 동점골을 내줘 1대1이던 후반 15분 이번에는 역시 네네가 왼쪽 측면을 돌파하다 정면으로 찔러준 공을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모나코는 박주영의 활약을 앞세워 최근 리그 경기 4연승에 7경기 연속 무패(5승2무)의 상승세를 타며 12승3무7패(승점 39)를 마크, 20개 팀 가운데 3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프랑스 신문 '레퀴프'도 이날 박주영에 평점 8점을 주며 높이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