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늘어나… 후발국가와 차별화전략
삼성은 전자 부문에서 핵심사업ㆍ기술개발ㆍ인재 등에 과감하게 투자, 월드베스트 전략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내년에 전자 부문의 총투자 규모를 올해 5조원보다 20% 늘어난 6조원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삼성은 18일 그룹 영빈관인 서울 한남동 승지원에서 이건희 회장 주재로 전자 부문 사장단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서 삼성은 선진제품과의 격차를 극복하고 중국ㆍ타이완ㆍ동남아 등 후발국가의 추격에 대비해 제품군별로 차별화된 월드베스트 전략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회장은 사장단에게 "올해 사상 최대의 경영실적이 예상되는 만큼 핵심사업과 핵심기술 개발, 핵심인재 등에 과감하게 투자, 성장잠재력을 키워나가는 데 주력할 것"을 지시했다.
삼성은 메모리,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등 현재 세계 1위인 제품은 2등과의 격차를 벌려 시장지배력을 더욱 확고히 다질 계획이다.
또 휴대폰과 시스템LSI 등은 핵심역량을 강화해 1등으로 도약하고 삼성SDI와 삼성전기 등 부품 관련 계열사는 사업구조를 첨단화할 계획이다.
이날 사장단회의에는 이 회장을 비롯해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윤우ㆍ진대제 삼성전자 사장 등 전자계열사 사장단 15명과 이학수 구조조정본부장 및 각 팀장 등 총 23명이 참석했다.
임석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