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들의 신용도하락으로 자금조달비용이 크게 오름에 따라 현대캐피탈이 자동차 할부매출채권에 이어 자동차 리스를 담보로 자금조달에 나서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올들어 자동차 할부매출채권을 담보로 총3조5,600억원의 ABS를 발행한데 이어 오는 20일 자동차 운용리스를 담보로 1,630억원 규모의 ABS를 발행할 계획이다. 만기는 6~26개월이며 발행금리는 연5% 수준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현대캐피탈 재무담당자는 18일 “올해 카드업계의 부실이 심화돼 할부금융사의 회사채 금리가 높아지고 있어 회사채보다 조달금리가 0.7~1.5% 포인트 낮은 ABS발행을 늘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캐피탈의 회사채 발행금리는 연5~7% 수준이지만 할부금리는 지난 99년 13.8%에서최근 7.75%로 계속 낮아지고 있고, 최근 시장금리 상승기조 속에서도 자동차 내수경기 침체 때문에 당분간 할부금리를 올리기도 어려운 형편이다.
<최원정기자 abc@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