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경제가 다시 고속성장에 돌입할 조짐을 보이자 해외 각국이 공동전선을 형성해 위안화 절상 압력을 높일 기세다. 교도통신은 간 나오토(菅直人) 일본 재무상이 오는 2월5~6일 열릴 선진7개국(G7) 재무장관ㆍ중앙은행 총재 회담에서 위안화 절상 문제를 주요 논의사항으로 제시했다고 21일 보도했다. 간 재무상은 지난 20일 이 같은 뜻을 이번 G7 개최국인 캐나다의 짐 플라어티 재무장관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마키 린타로(玉木林太郞) 일본 재무성 재무관 역시 같은 날 "위안화 절상은 G7 공동의 요구"라며 일본 정부의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이에 대해 플라어티 캐나다 재무장관도 적극적인 지지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의 인위적인 환율 조작으로 인한 달러 약세가 골칫거리"라며 "이번 G7 회담에서 회원국들은 위안화 문제를 함께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G7은 그동안 중국에 위안화 절상을 꾸준히 요구했다. 이에 중국은 "금융위기로 수출이 곤두박질쳤다"며 외면해왔지만 지난해 12월 수출이 전년 대비 17.7%나 늘어나고 4ㆍ4분기 국내총생산(GDP)도 10.7% 성장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중국은 더 이상 변명을 내세우기 힘든 처지에 몰렸다. 중국은 위안화 절상에 대해 여전히 완고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천더밍(陳德銘) 상무부장은 19일 "수급 상황에 맞춰 점진적으로 위안화 환율을 조절할 것"이라면서도 "중국의 수출이 늘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부진하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의 수출이 2008년 수준을 회복하려면 1~2년은 더 있어야 할 것"이라며 신중한 자세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