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글로벌 영토 넓혀라] 삼성중공업

주문량 소화위해 中 생산기지 확대


삼성중공업은 380억달러의 수주잔량을 확보해 세계 조선업계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올 상반기 수주량도 101억달러로 역시 세계 1위다. 삼성중공업은 고부가가치선의 수주비중이 86%에 달하고, 척당 평균 수주단가도 1억7,700만달러로 업계 최고다. 삼성중공업은 글로벌경영을 통해 이처럼 밀려드는 주문량을 소화하는 한편 중국의 추격을 따돌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삼성중공업은 중국 저장성 닝보 블록공장을 확장하고, 산둥성 영성시에 두 번째 블록공장을 건설하는 등 중국 내 생산기지를 확대하고 있다. 삼성은 이같은 글로벌 생산체제 구축을 통해 ▦안정적인 블록 조달 ▦원가경쟁력 제고 ▦폭증하는 건조물량처리 및 생산량 증대 등을 달성함으로써 세계 초일류 회사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은 말레이시아 조선사 MMHE와도 LNG선 수리를 위한 합작사를 설립해 가동중이다. 삼성중공업은 지금까지 거제조선소 도크에서 이뤄지던 정기점검대상 LNG선을 말레이시아 합작사로 이관함으로써 도크 여유분을 선박건조에 활용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또 브라질 수아페 지역에 조선소 건설을 위해 4개 업체로 구성된 컨소시엄인 ‘ATLANTICO’측과 조선소 건립 및 운영, 선박건조용 도면 제공에 대한 기술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중공업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해외업체에 조선소 건립 및 운영에 필요한 노하우를 수출함으로써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게 됐다. 삼성중공업은 ▦선박도면 수출 ▦조선소 건립 및 운영노하우 제공 등으로 총1,400만달러에 달하는 로열티수입도 올렸다. 더욱이 브라질은 국가차원에서 심해유전 개발업체를 적극 지원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있어, 선박은 물론 이 지역에서의 해양설비시장 또한 지속적으로 팽창할 것으로 전망된다. ATLANTICO사는 앞으로 2010년까지 해양 심해유전개발 설비제작을 위한 전용도크를 추가 건설할 계획을 가지고 있어, 삼성중공업은 연이은 기술수출 뿐만 아니라, 중남미 시장에서 발주가 예상되는 해양설비를 ATLANTICO측과 함께 수주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 김징완 삼성중공업 사장은 “일반화된 조선기술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해외기업과 기술제휴 등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고부가가치 특수선 분야에서 경쟁력을 제고하는 것만이 세계시장의 강자로 계속 살아 남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