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화장품산업을 새로운 수출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종합지원센터를 설립하고 정부지원 규모를 내년에 100억원까지 확대한다.
보건복지부는 26일 과천청사에서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화장품산업 육성정책 추진실적 및 향후 정책방안'을 발표하고 현재 세계 12위 정도인 국내 화장품산업을 오는 2013년에는 10위 수준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한방ㆍ천연 소재의 고기능성 화장품 개발을 촉진하고 기업의 연구개발(R&D)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해 20억원 규모였던 정부 지원 규모를 올해 60억원, 내년에는 100억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복지부는 아울러 화장품 품질관리 기준을 글로벌 기준인 국제화장품품질관리기준(ISO-GMP) 수준으로 격상하고 5년 후 GMP 의무화를 추진하기 위해 시설개선자금 융자 확대, GMP 적격기업에 대한 품질감시 면제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유럽연합(EU)이 품질관리 기준을 ISO-GMP로 의무화할 것에 대비해 중소기업에 대한 시설개선 정책자금 융자도 내년부터 확대할 예정이다.
또 올해 안에 중소기업의 화장품 수출을 지원하기 위한 '화장품산업 종합지원센터' 설립, 기업과 학계 등이 참여하는 '글로벌 코스메틱 연구개발사업단' 발족, 대학 등과 연계한 맞춤형 인력 양성도 추진한다.
정부가 지난해 화장품산업을 새로운 수출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규제선진화, R&D 및 수출 지원에 나선 결과 화장품 수출액은 4,232억원으로 지난 2008년보다 16.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화장품 생산액은 5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6% 늘어난 반면 수입액은 8,340억원으로 1.4% 감소했다.
정부는 이러한 화장품산업의 수출산업화가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2013년 국내생산 대비 수출 비중이 7%에서 14%로 확대돼 수출액이 1조1,000억원에 이르고 8만4,000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