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들의 현재 경기상황에 대한 인식이 사상 최악인 것으로 조사됐다.
1일 일본은행이 발표한 3월 일본기업단기경제관측조사(단칸지수)에 따르면 기업들이 경기 동향의 '풍향계'로 꼽고 있는 업황판단지수(DI)가 대기업 제조업의 경우 -58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조사(-24)에 비해 34포인트 저하된 것으로, 1974년 조사 개시 이래 최악의 수치에 해당했다. 하락 폭도 역대 최대치에 달했다.
업종별로는 식료품을 제외한 전 업종이 악화세를 보였으며 특히 철강 업종은 77포인트나 하락해 수출 급감으로 고전하고 있는 기업들의 현 상황을 보여줬다.
DI는 체감경기가 '좋다'고 응답한 기업에서 '나쁘다'고 응답한 기업의 비율을 뺀 수치로 매년 4회 조사가 실시되고 있다. 대기업 제조업의 DI가 지금까지 가장 나빴던 때는 제1차 오일쇼크 직후인 1975년 5월의 마이너스 57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