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가 위키리크스 설립자인 줄리언 어산지의 망명 신청을 거부했다.
엘리제궁(프랑스 대통령궁)은 3일(현지시간) “어산지가 긴박한 위험에 처해 있지 않다”며 “그의 망명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발표했다. 유럽에서 어산지의 체포 영장이 발부됐다는 점도 망명 거부 이유로 들었다.
어산지는 브래들리 매닝 미군 일병이 2010년 이라크에서 정보 분석관으로 근무하면서 빼낸 70만 건의 전쟁 관련 보고서, 국무부 외교 기밀문서를 건네받아 웹사이트 위키리크스를 통해 폭로했다. 이듬해 영국에 체류하던 중 과거 스웨덴에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돼 불구속 상태에서 조사를 받았고 영국 대법원은 그에게 스웨덴 송환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그는 2012년 영국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으로 들어가 망명을 신청해 지금까지 3년동안 대사관에 머물고 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