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KBS2 예능 '해피선데이' 바람 잘 날 없네

'1박2일' MC몽→'남자의 자격' 김성민 잇단 사고로 휘청

주말 예능의 선봉장이던 KBS 2TV '해피선데이'의 두 코너가 멤버 이탈로 빨간불이 켜켰다. '남자의 자격'은 김성민이 3일 필로폰 투약 혐의로 구속돼 5일 방송분에서 '통편집'됐다. 이에 앞서 다른 코너 '1박2일'은 병역비리 혐의로 MC몽이 하차, 후임자를 찾던 중이었다. 두 코너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핵심 멤버가 이탈함에 따라 '해피선데이' 프로그램 전체가 타격을 받게 됐다. 방송 관계자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에서는 멤버 이탈이 곧 치명타다. 프로그램 전체의 컨셉트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연달아 불미스러운 일이 생겨 제작진의 고민이 깊을 것이다"고 말했다. '남자의 자격' 이동희 총괄PD는 5일 “오늘 방송분에서 김성민의 출연 장면을 삭제해 내보내고 이미 촬영해놓은 미방송분 편집, 당분간 6인 체제로 갈지에 대해서는 다음 주 내부적으로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태원은 스포츠한국과의 인터뷰에서 "(김)성민이게 갑자기 '미안하다'는 문자가 와 의아했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카메라 앞에서는 밝은 모습이었지만) 외로움을 많이 타서 걱정했는데…"라며 침통해 했다. 김성민은 체포되기 전 '남자의 자격' 출연진에 통한의 문자를 보냈으며, 자신의 트위터에 "죄송합니다. 저로 인해 실망하고 상처받을 모든 분들과 우리 가족들과 제가 사랑한 사람들 모두에게"라는 글을 올렸다. 그의 트위터는 폐쇄된 상태다. 김성민은 3일 서울 역삼동 자택에서 필로폰 상습 투약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 4일 검찰조사에서 김성민은 "해외에서 필로폰을 구입해 직접 밀반입했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필로폰 구입 경위, 투약한 공범이 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1995년 연극 배우로 데뷔한 김씨는 2002년 MBC 드라마 '인어아가씨'로 얼굴을 알렸고 '왕꽃 선녀님' '환상의 커플' '가문의 영광' '밥줘' 등에 출연했다. '남자의 자격'에서 밝고 활달한 캐릭터로 '김봉창'이란 별명을 얻으며 인기를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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