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GM·상하이차 손잡고 中서 전기차 개발

50%씩 합작투자 합의<br>GM 영향력 더 커질듯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가 중국 1위업체인 상하이자동차그룹(SAIC)과 손잡고 전기자동차개발에 나선다. 이에 따라 GM이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갖는 영향력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은 GM과 SAIC가 20일 성명을 통해 전기자동차를 공동으로 개발하기 위한 합작투자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FT는 이번 합의에 따라 GM과 SAIC, 그리고 상하이에 위치한 양사의 합작회사인 범아시아 자동차 기술연구소(PATAC)가 전기자동차의 핵심 부품들을 개발하기 위해 공동작업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두 회사는 그동안 기술 개발ㆍ판매ㆍ디자인 등의 분야에서 10개의 합작회사를 운영해왔으나 전기자동차 개발을 위한 협력은 처음이다. 양사는 전기자동차 개발을 위해 50%씩 동등하게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구체적인 투자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양사는 이렇게 개발된 자동차를 중국에서 상하이 GM과 SAIC 브랜드를 달고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팀 리 GM 회장은 이번 프로젝트에 대해 "전기자동차 사업은 앞으로 5년 간 중국 시장에서 우리의 핵심 부문"이라며 만족스러운 결과라고 밝혔다. 그는 또 양사의 협력관계에 대해 "SAIC와 GM 간의 견고한 협력관계로 인해 많은 장점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되었다"고 평가했다. 첸 홍(陳虹) SAIC 총재도 이번 협정은 양사 모두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새로운 에너지를 이용한 운송수단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는) 자동차 산업의 선두가 되려는 우리의 목표를 이뤄줄 것"이라며 환영했다. 또 이번 합작투자로 인해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GM이 갖는 영향력도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 해 GM은 중국에서 총 235만대의 자동차를 팔아 글로벌 자동차 업체 중 중국 시장 판매 1위를 차지하는 등 중국시장에서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상황이다. GM은 이 같은 중국시장의 성장가능성에 주목해 지난 19일 사상 처음으로 GM 이사회를 중국 상하이에서 열었다. 한편 이에 앞서 GM은 지난달 LG와 전기 자동차의 디자인과 개발에 공동으로 참여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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