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가 반도체업계 최초로 탄소배출권 사업에 진출한다.
하이닉스는 1일 이천ㆍ청주 등 반도체 제조공장에서 온실가스를 감축해 얻은 탄소배출권을 시장에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하이닉스는 국내 환경 전문업체인 에코아이사와 컨설팅 계약을 맺었다.
변수 환경안전담당 상무는 “하이닉스는 그동안 반도체 산업과 관련해 온실효과가 적은 세정가스를 개발하기 위해 기술 인프라를 구축해왔다”며 “이를 기반으로 유엔 기후변화협약기구로부터 저감 실적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탄소배출권 사업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하이닉스는 과불화탄소(PFC) 등의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온실가스 배출량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했다.
탄소배출권 사업은 기술과 자본을 투자해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그 감축량에 상응하는 탄소배출권(Certified Emission Reduction)을 국제시장에 유상 판매하는 것이다. 탄소 저감기술을 축적하면서도 경제적 수익을 거둘 수도 있어 지구 온난화에 적극 대처할 수 있는 사업모델로 각광받고 있다. 현재 탄소배출권 거래시장이 가장 활발히 운영되는 곳은 유럽 지역으로 이산화탄소의 경우 1톤당 약 20유로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