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주, 리스크 부각 vs 호황 지속
(서울=연합뉴스) 곽세연 기자
조선주가 업황 전망에 대한 논란 속에 현대미포조선[010620]의 3.4분기 실적 부진으로 일제히 낙폭을 키웠다.
7일 삼성중공업[010140]이 지난 주말보다 600원(5.28%) 내린 1만3천600원에 거래되며 조선주 가운데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대우조선해양이 700원(3.26%) 내린 2만800원, 현대중공업도 1천900원(2.68%) 내린 6만9천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미포조선과 한진중공업 역시 각각 2.67%, 2.93% 하락한 가운데 STX조선이 0.52% 하락세로 그나마 선전했다.
이날 조선주는 `향후 최소 10년동안 장기호황'이라는 장밋빛 기존 전망에 예상보다 큰 선가 조정이라는 단기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그러나 향후 전망을 두고 전문가들의 시각은 엇갈리고 있다.
삼성증권은 조선업종에 대해 예상보다 큰 선가의 조정 가능성이 제기돼 오는 2008년 이후 조선업체들의 이익 변동 리스크가 증가했다고 진단하며 조선주에 대한 투자의견을 대거 하향조정했다.
구혜진 애널리스트는 "선가 조정폭이 예상보다 커 회복까지 기다려야 하는 기간도 길어질 전망"이라며 "과거와 달리 10월 수주 잔량이 전월대비 오히려 감소한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삼성증권은 조선주에 대해 목표주가를 8.9%(대우조선해양)~30.1%(STX조선)까지 하향 조정했고, 조선업종에 대한 투자의견 역시 `중립'으로 낮췄다.
삼성증권은 현대중공업 8만천원 `보유', 삼성중공업 1만5천600원 `보유', 대우조선해양 2만3천600원 `보유', 현대미포조선 7만2천200원 `보유', STX조선 2만1천400원 `보유', 한진중공업 2만3천800원 `매수'로 제시했다.
반면 대우증권은 단기적 결산 실적도 중요하지만 조선주의 근본적인 주가 향방은 이번 호황 사이클이 2006년 이후에도 지속될 것이냐는 여부라며 조선업종에 대해`비중확대'를 제시했다.
조용준 애널리스트는 "30년만의 원유생산량 증가, 고유가에 따른 원유시추 확대로 탱커, 플랜트 건설이 호황을 맞고 있다"면서 "LNG선 발주량 역시 2006년 상반기에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결론적으로 내년 추가적인 선가 상승이 가능한 `빅 사이클'이지속돼 30년만의 호황사이클이 3년안에 끝나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강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조선경기 호황세를 감안해 현재 주가조정은 단기적인 상승에 대한 조정과정으로 판단해 `저점 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5/11/07 14: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