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용산을 한국의 새로운 정보화단지로

權寧和 용산전자상가협동조합 이사장『용산전자상가가 한국의 새로운 정보화단지인 「드래곤밸리」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최근 용산전자상가협동조합의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된 권영화(權寧和·54·사진)한울컴퓨터대표는 조합원들의 공동 관심사를 최대한 수용, 조합을 입주업체의 심부름센터로 변화시키겠다며 야심찬 취임포부를 밝혔다. 權이사장은 이번에 이사장직에 단독 입후보, 앞으로 2년간 조합을 이끌게 된다. 그는 『용산상가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도를 끌어 올리는 한편 관계당국과의 협의를 통해 장기적인 발전방안을 반드시 마련하겠다』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조합이 앞장서 입주업체를 대상으로 의견을 모아 공동브랜드를 갖춘 제품을 선보이는 게 그의 첫번째 목표다. 자체 브랜드를 개발하고 애프터서비스체제까지 완벽히 갖춘다면 조립PC에 대한 소비자들의 믿음이 높아지고 매출도 덩달아 올라갈 수 있다는 것. 판매업체가 망하더라도 한번 용산에서 팔린 제품은 조합에서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얘기다. 權이사장은 최근 들어 용산을 찾는 고객이 크게 늘어나는 등 전자상가의 경기가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다면서 아울러 외국인들의 발길까지 부쩍 잦아졌다고 자랑했다. 그는 고객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주차장의 운영방식을 과감히 개선하는 한편 서울시·용산구청 등과 교통문제 해결을 긴밀히 논의중』이라며 『입주업체들이 과거와 같은 주먹구구식 유통방식은 이제 과감히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조합의 역량 강화와 관련, 『현재 700여명인 조합원 확대운동을 우선적으로 펼치겠다』며 입주업체들이 믿고 따를 수 있는 충실한 조합으로 육성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또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는 전자상가의 이해관계를 대변하고 공동 발전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전국 단위의 전자상가 협의체 결성을 추진하고 있다고 權이사장은 밝혔다. 權이사장은 『용산전자상가가 수십년간 국내 정보통신산업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지만 아직도 정당한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을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 權이사장은 용산상가의 터줏대감격으로 그동안 전자랜드 정보처리 협의회장직을 맡기도 하는 등 상가 발전을 위해 그 누구보다 앞장서 뛰어왔다. 정상범기자SSANG@SED.CO.KR 입력시간 2000/04/02 17:13

관련기사



정상범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