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기업의 체감경기가 올해 1ㆍ4분기에 더욱 침체될 것으로 전망됐다. 물가상승과 가계부채 심화에 다른 소비심리 위축이 주요인으로 분석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서울 및 6대 광역시 943개 소매유통업체를 상대로 한 '2012년 1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조사에서 1ㆍ4분기 전망치가 101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이로써 경기전망지수는 지난해 2ㆍ4분기(125) 이후 세 분기 연속 하락했다.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는 소매기업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0~200)한 것으로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보다 나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업태별 전망치를 보면 홈쇼핑(115), 인터넷쇼핑몰(108)과 같은 무점포 업태가 비교적 낙관적으로 전망됐다. 편의점(105)과 대형 마트(103)는 기준치를 소폭 웃돌았고 백화점(96)과 슈퍼마켓(91)은 기준치(100)를 밑돌았다.
예상되는 경영애로 요인으로는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매출부진(37.7%), 수익성 하락(21.6%), 상품가격 상승(13.2%), 업태 내 경쟁 심화(11.6%) 등이 꼽혔다. 소비심리 위축과 관련해 업태별로 보면 백화점(46.7%)이 영향을 가장 많이 받고 홈쇼핑(11.1%)은 영향을 가장 적게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무영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생활물가 안정과 일자리 창출 등 정부 주도의 서민생활 안정 노력이 실효를 거둬 내수 활성화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