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화갑 대표가 18일 개혁안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 당을 해체하고 신당을 창당하겠다는 당 일각의 주장과 관련, “해체하라, 말라 할 이유가 없다”며 “그런 사람들끼리 나가서 당을 만들면 된다. 분란을 일으키지 말고 당을 떠나라”고 말해 파문이 예상된다.
한 대표는 이날 배포된 월간중앙 3월호와의 인터뷰에서 “지구당위원장제 폐지는 당 해체 수순이며 새로운 지도체제를 구성해 당을 접수하고 공천 때 (구주류를) 제거하겠다는 뜻”이라며 “이것은 결국 자기들이 당권을 장악하겠다는 의도”라고 강력 비판했다. 그는 또 “노무현 당선자가 당정분리 약속을 했으나 흔적을 찾아볼 수 없다. 제왕적 대통령제를 없애자고 당정분리를 했는데 아무 소용이 없다”며 “당 개혁을 얘기하는 사람들이 당에서 회의하다가도 뭐든지 `당선자의 뜻을 알아가지고 해야 한다`고 말하는데 이들이 바로 제왕적 대통령을 만들려는 사람들”라고 신주류측을 비난했다.
한 대표는 “나 보고 물러나라는 것은 자기네들이 당권을 차지하겠다는 것”라며 “당내에서 의견이 틀렸다고 찬반 구분해서 쫓아내고 한다면 이것이 바로 정치보복”이라고 말하고 “당초에는 노 당선자 취임 전 물러날 생각이었지만 현재 굉장히 고민스럽다”고 말해 입장에 변화가 있을 수 있음을 내비쳤다.
<구동본기자 dbko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