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FRB, 13년에도 경기부양 기조 유지

베이지북 발표… "제조업 증가세 둔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28일(현지시간) 내년 미국 경제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며 기존의 경기부양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시사했다.

FRB는 12개 연방준비은행 관할지역의 경제동향을 종합, 발표하는 '베이지북'에서 "12개 지역 가운데 7개 지역에서 제조업 증가세가 둔화하거나 오히려 감소했으며 5개 지역은 재정절벽과 관련한 불확실성을 이유로 내년 경기전망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최근 경제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로는 "느린 속도(measured)의 확장세를 보였다"고 명시했다. 이는 지난달 발표했던 내용인 "경제활동이 전반적으로 완만하게 확장했다"와 큰 차이가 없는 평가다.

이번 베이지북은 오는 12월11~1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때 자료로 사용되는 것으로 시장에서는 FRB가 다음달 FOMC에서 기존의 경기부양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경제 성장세 둔화 및 재정정책과 관련한 불확실성으로 FRB가 내년에도 모기지증권과 국채 매입 등 양적완화 기조를 유지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이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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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는 "다음달 FOMC 정례회의에서 현재 시행 중인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내년에도 이어갈지 결정할 것"이라며 "시장은 FRB가 내년에도 채권매입과 함께 다음달 종료 예정인 오퍼레이션트위스트(단기국채를 팔고 장기국채를 매입해 장기 금리를 떨어뜨리는 통화정책)를 지속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FRB는 매달 450억달러어치의 장기국채 매입과 함께 지난 9월부터는 월 400억달러 규모의 주택담보증권(모기지증권)을 사들이는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이날 찰스 에번스 시카고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내년 이후 부양규모를 지금보다 더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에번스 총재가 순번에 따라 내년 1월부터 FRB 내 정책회의 투표권을 갖게 된다며 그의 주장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문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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