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코스가 명승부를 연출한다.’ 힐스테이트 서경오픈이 열리는 경기 광주의 뉴서울CC는 90년 이전 개장한 국내 ‘중견’ 골프장 가운데 대표적인 ‘토너먼트 코스’다. 36홀의 코스는 전략성과 스케일, 그리고 신설 골프장에서 느낄 수 없는 안정감과 자연미를 겸비해 굵직굵직한 골프대회가 개최돼왔다. 특히 이번 대회가 진행될 북코스는 페어웨이가 넓고 길며 자연의 지형과 지세를 살려 스케일이 웅대하다. 파72(챔피언티 기준은 6,441m)인 북코스는 아기자기한 남코스에 비해 남성적이고 도전적이다. 화산, 지산, 파인크리크, 코리아 등 국내 70여개 골프코스를 디자인했던 고(故) 임상하 선생의 초기 작품인 이 코스는 지난 2002년 코스 리노베이션을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토너먼트 코스의 면모를 더욱 잘 갖추게 됐다. 각 홀마다 페어웨이와 그린의 굴곡이 다채로워 드라이버와 아이언 샷, 정교한 쇼트게임과 퍼팅 등 선수들의 모든 부분에 걸친 기량을 테스트하기에 안성맞춤이라는 평가다. 국내 메이저급 대회의 단골 개최지로 자리를 잡으면서 숱한 명승부와 스타 플레이어를 탄생시켰다. 매년 1차례씩만 권위와 품격 있는 대회를 유지한다는 원칙을 고수함으로써 대회와 개최코스의 명성을 높임은 물론 클럽 회원들의 불편도 최소화하고 있다. 서울에서 30분 거리에 위치해 대회 때마다 많은 갤러리를 불러 모으면서 골프 대중화에도 크게 기여해왔다. 뉴서울의 또 다른 자랑은 ‘문화 골프장’이란 점이다. 한국문화진흥㈜이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의 위탁을 받아 운영하는 이 골프장은 설립 목적부터가 문화예술진흥기금 조성이었다. 수익금 전액을 국내 문화예술 진흥을 위한 문예진흥기금으로 출연하며 조성된 기금은 문화예술의 연구, 창작, 보급 활동을 지원하는 데 쓰인다. 골프장 내 뉴서울갤러리와 조각공원은 문화 골프장의 면모를 그대로 드러낸다. 이용객들에게는 문화공간을 제공하고 ‘아트 뱅크’(Art Bank) 도입으로 미술시장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아트뱅크는 미술문화 대중화를 위해 정부가 미술품을 구입해 공공기관이나 일반에 임대하는 제도로 영국과 프랑스, 독일, 호주 등에서 시행돼 성과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