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코스닥, 이유없는 급등주 속출

코스닥 시장에 특별한 호재 없이 급등하는 종목들이 속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들 종목들이 호재성 루머로 급등한 경우가 많아 루머의 진위가 밝혀지거나, 수급이 깨질 경우 급락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 투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지적했다. 9일 코스닥증권시장에서는 지난 8일 단기 주가 급등락에 따른 조회공시를 요구한 5개 기업중 4개 기업이 모두 주가 급등락의 특별한 이유가 없다고 답변했다. 이론테크놀러지만 대중국 휴대폰 수출이 지연돼 실적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공시, 4일 연속 주가 급락의 이유를 밝혔다. 최근 급등세를 보였던 종목은 대한바이오링크ㆍ고려제약ㆍ하이켐텍ㆍ한국가구 등이다. 특히 대한바이오링크는 팩티브가 FDA(미식품의약국)의 승인을 받기 전부터 신약과 신물질 개발 기대감에 강한 상승세를 나타내며, 지난달 20일부터 급등세를 나타내기 시작해 주가가 2배 이상 올랐다. 또 하이켐텍은 사업목적에 인조피혁가공업을 추가 한 것 외에 특별한 주가 상승재료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4~8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다가 9일 주가 상승 이유가 없다는 공시로 하락했고, 한국가구도 4,7일 연속상한가 이후 8일부터 급락세로 반전했다. 고려제약은 과장된 기대감으로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고려제약의 판매재품이 사스(괴질)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소식이 마치 사스 치료제를 개발한 것처럼 전해지며 4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상준 한화증권 연구원은 “종전 기대감에 개인들의 매수세가 몰리며 이유없는 급등주가 부쩍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이 들 종목은 수급이 깨질 경우 일시에 급락세로 돌아설 위험이 큰 만큼 추격매수는 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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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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