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로봇 신공장’ 준공 소식에 힘입어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유일하게 상승했다. 현대중공업은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장 중 한때 3% 이상 빠지기도 했지만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며 전날보다 1.39%(7,000원) 오른 51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실제로 기관은 이날 2만주 이상을 사들이며 주가를 떠받쳤다. 미국 경기지표 부진과 그리스 재정위기 재부각하면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일제히 하락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날의 강세는 현대중공업이 울산 본사에서 로봇 신공장 준공식을 가졌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회사측에 따르면 이번 공장 준공으로 현대중공업의 자동차 조립용과 액정표시장치(LCD) 운반용 로봇 생산 능력이 2배 이상 늘어나게 된다. 또 지난달 31일에는 미국 업체로부터 11억 달러 규모의 드릴십 2척을 수주하는 등 조선 업황이 전반적으로 개선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최근 현대중공업의 주가를 견인하고 있다는 평가다. 박승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조선 업황에 대한 우려 중 하나가 올 하반기 수주 모멘텀 둔화였으나 최근까지 대형 선박 수주가 계속되고 있다”며 “컨테이너선과 드릴쉽 옵션 분을 감안할 때 앞으로도 올해 내 최소 110억 달러 이상의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