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 비리척결 이어 "이젠 품질 혁신이다"

삼성테크윈 자발적 리콜<br>혁신 바람 거세게 불 듯

이건희 회장의 부정일소 지시에 따라 비리척결에 착수한 삼성이 삼성테크윈의 리콜을 계기로 대대적인 품질혁신에 나선다. 최근 삼성 쇄신작업의 도화선이 된 삼성테크윈은 12일 산업용 공기압축기의 자발적 리콜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리콜은 지난달 8일 오창석 전 사장의 사퇴를 부른 삼성테크윈에 대한 그룹 미래전략실의 감사와 경영진단에 따른 후속조치다. 삼성 안팎에서는 이번 리콜을 계기로 삼성테크윈을 포함해 삼성전자 등 전 계열사의 품질진단과 함께 혁신 바람이 거세게 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993년 이 회장의 '신경영'의 계기가 된 '불량 세탁기'처럼 이번 조치가 근본적인 품질개혁을 포함한 '제2의 신경영'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삼성테크윈은 "그룹 차원의 경영진단 결과 일부 제품이 목표효율에 미달하는데도 출시된 데 따른 것"이라며 "대상은 지난 2010년 이전 제품으로 300여대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또 "출하된 제품은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으나 삼성이 지향하는 최상의 품질제공 원칙과 고객 신뢰회복을 위해 차제에 목표성능 미달이 확인된 제품을 전량 리콜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조영태 파워시스템 사업부장을 팀장으로 하는 리콜대책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했다. TF팀은 리콜 대상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를 직접 방문해 제품을 정밀 측정한 뒤 문제점이 확인되면 교환· 수리· 부품교체 등을 해줄 방침이다. 한편 삼성테크윈은 이 같은 문제점을 알고도 관행이라며 묵인한 데 대한 관리 책임을 물어 지난달 임원 8~9명을 무더기 인사 조치했다. 또 지난달 8일 이 문제를 포함해 일부 임직원의 부정을 보고받은 이 회장은 "삼성의 자랑이던 깨끗한 조직문화가 훼손됐다. 부정을 뿌리 뽑아야 한다"는 메시지와 함께 감사팀 강화 등을 지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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