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코스피 93P 폭등 상승폭 사상 최대

'美 FRB 훈풍' 타고 단숨에 1,730선 회복<br>아시아증시도 일제 반등<br>원·달러환율 7원이상 하락<br>올들어 최대 낙폭 기록

미국발 훈풍에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대 상승폭인 93포인트나 폭등하며 1,730선을 단숨에 회복했다. 일본ㆍ중국 등 아시아 주요 증시도 일제히 큰 폭으로 올랐다. 20일 코스피지수는 지난주 말보다 93.20포인트(5.69%) 상승한 1,731.27포인트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48.11포인트(7.14%) 오른 721.59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 선물시장에서는 5% 이상 폭등하면서 사이드카가 발동돼 거래가 중단되기도 했다. 코스피 선물시장에서 지수 급등으로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3년 만의 일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재할인율 인하와 뉴욕ㆍ유럽증시 상승, 지수급락에 대한 반발 매수세 등이 지수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코스피지수는 거래 시작과 함께 60포인트 이상 급등했으며 일본ㆍ중국 등 아시아증시가 동반 호조세를 보이자 상승 탄력이 더욱 강화됐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올 들어 가장 큰 폭인 3.0%나 올랐으며 중국(5.33%)ㆍ홍콩(5.42%)ㆍ인도(2.39%)증시 모두 급반등했다. 대만(5.26%)과 싱가포르(5.09%)증시도 5% 이상 폭등했다. 지난주 8% 넘게 폭락했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아시아태평양지수는 전일보다 3.7% 오른 142.21포인트에 거래돼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그러나 JMF애셋매니지먼트의 제이슨 리 매니저는 “재할인율 인하조치가 투자심리를 안정시키는 효과를 냈지만 앞으로도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이번 재할인율 인하조치가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를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라며 FRB가 금리인하 등 추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환율시장도 미국 FRB의 재할인율 인하 소식에 즉각 반응했다. 이날 서울환율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연중 최대의 낙폭을 기록하며 지난주 말보다 7원40전 내린 943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말 100엔당 844원대까지 치솟았던 원·엔 환율도 820원대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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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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