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부동산경기전망/오피스텔] 내년 하반기께나 회복세

오피스텔 시장이 오랜 동면에서 깨어나고 있는가.국제통화기금(IMF) 관리 체제 이후 오피스텔은 초기 분양률이 30%만 넘어도 성공이라고 할 정도로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그러던 오피스텔이 최근 코오롱건설의 분당 「트리폴리스」 분양 성공을 계기로 회복세로 돌아서는 것 아니냐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지금 오피스텔의 회복을 점치는 것이 성급하다고 지적한다. 오피스텔은 주 수요층이 사업가나 투자자이기 때문에 경기가 좋아지지 않은 상태에서는 수요가 뒷받침되지 않는다. 정보제공업이나 재테크근무자, 무역업자 등이 주거와 사무실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오피스텔을 선호하고 있으나 이 수요는 그리 크지 않은 편이다. 따라서 오피스텔시장의 회복은 경기가 풀리는 내년 하반기 이후에나 가능하다고 것이 대체적인 평가이다. 「트리폴리스」의 성공은 하나의 예외라고 할 수 있다. 이 오피스텔의 경우 분당 미금역이라는 좋은 입지여건과 인근 아파트에 비해 크게 저렴한 분양가, 각종 최첨단 시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분양에 성공했다. 다른 오피스텔들은 여전히 수요자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다. 오피스텔의 특성상 시세변동이 별로 없고 수요자도 한정돼 있어 투자자 입장에서는 별다른 투자매력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 주택이 아니므로 주택공제조합으로부터 분양보증을 받지 못해 시행업체가 부도나면 손해가 불가피한 것도 오피스텔 침체를 부추기고 있다. 이같은 이유로 오피스텔은 대형 업체가 짓는 것을 분양받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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