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들이 상표를 이용한 이미지개선 및 지역경제 활동화 등에 적극 나서며 지자체 보유 상표건수가 급증하고 있다.2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 3월말 현재 지방자치단체들이 보유하고 있는 등록상표는 모두 2,019건이며 지난 2000년말 1,238건 대비 63.1%(781건) 늘어났다.
특히 지난해 553건이 등록된데 이어 올들어서도 1/4분기 현재 228건이 등록되며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역별로는 강원도가 574건으로 가장 많은 등록상표를 보유하고 있고 충북(266건), 전북(219건), 전남(190건), 경북(163건), 경기(156건), 서울(143건) 순으로 나타났다.
지자체별로는 강릉시가 232건의 등록상표를 보유하며 1위를 달리고 있고 전북 장수군은 지난해 한해에만 65건의 상표를 등록하기도 했다.
이 같은 등록상표 급증과 함께 등록상표의 특징도 변화해 지난 2000년 이전에는 지역인물 또는 특산물 등을 뜻하는 문자나 도형을 이용한 상표가 많았으나 최근들어서면서 태백시의 '시컴스' 등 지역적 특징에 독창적인 캐릭터와 신세대적 용어를 결합한 상표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특허청 임준호 등록과장은 "지자체의 차별화된 고유상표가 지역주민의 소득증대는 물론 지역경제발전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며 "향후 지자체들이 다양하고 독창적인 상표개발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박희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