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남용 부회장 경영 스타일은

철저한 현장 분석으로 계획수립…전략형 CEO로 정평

남용 신임 LG전자 부회장은 ‘전략형 최고경영자(CEO)’로 평가된다. 남 부회장은 7년간 LG텔레콤 사장으로 재직하면서 현장을 직접 누비며 전략을 수립한 후 이를 단계적으로 실천했다. 현장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중장기 전략을 세운 후 여기에 맞게 조직과 시스템을 정비했다. 남 부회장이 LG텔레콤 사장에서 물러난 후 LG그룹 내부에서는 “누가 후임 최고경영자로 가더라도 LG텔레콤의 시스템에 손을 댈 일이 없을 것”이라는 말이 흘러나왔을 정도다. 회사 주변에서는 남 부회장이 꼼꼼한 성격과 기획력ㆍ구조조정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LG전자에 사업구조조정 바람이 휘몰아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는 목표를 한번 정하면 무슨 일이 있어도 달성해내는 집념의 소유자다. 그는 LG텔레콤 사장 재직 시절 이동통신 가입자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몇 년간에 걸쳐 유통구조 혁신작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그는 “일이 안 풀릴 때 ‘스트레스’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며 “단지 ‘극복해야 할 또 하나의 과제가 생겼다’고 여길 뿐”이라고 말한다. 남 부회장은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는 “좋은 회사는 강하고 지혜로운 인재들이 만들어간다”며 “정말 간절히 원하고 노력하면 안되는 일이 없다”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그래서 정기적으로 각 본부 또는 팀별로 등산을 함께 하며 웬만한 직원들의 이름은 대부분 외고 있을 정도다. LG텔레콤은 남 부회장이 사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후발업체로서의 제약을 딛고 안정적인 흑자기조를 마련했다. 남 부회장은 이제 LG전자를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으로 키워야 한다는 과제를 맡게 됐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