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대표적 소주업체인 대선주조가 최근 경남 소주사인 무학의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에 대해 대표소송으로 반격을 가해 경영권분쟁의 제2라운드에 돌입했다.
대선주조의 조용학 사장은 26일 이와 관련, “무학경영진을 상대로 주주대표소송을 최근 창원지방법원에 냈다”며 “무학경영진이 과거 관계회사인 무학건설에 보증을 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간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무학측은 “우리는 공적자금을 투입한 대선주조와 다르며 계열사 보증선 부분은 계열사가 자기자금으로 채무를 변제해가며 워크아웃에 졸업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2년 공개적 주식매수로 대선주조의 2대주주로 올라섰던 무학 역시 대선주조 경영진의 부실책임을 묻는 대표소송을 진행중인 상태다.
한편 현재 종합적 대응책을 강구하고 있는 무학은 지난 1999년 1월 계열사의 부실로 워크아웃 판정을 받았다가 2000년 8월 워크아웃에서 조기졸업했으며 대선주조도 계열사의 무리한 지급보증으로 지난 1998년 화의에 들어갔으며 현재 화의 탈출을 준비중이다.
<양정록기자 jrya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