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외평채 30년물 첫 발행

정부, 주간사 선정… 20억弗 규모

정부가 20억달러에 이르는 외화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 발행을 추진한다. 이번에는 만기 30년짜리 초장기 외평채를 사상 처음으로 발행할 예정이어서 발행금리 수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외평채는 외환시장 안정용 실탄을 마련하기 위한 외화표시 채권으로 발행금리는 국내 공기업 및 민간기업이 해외에서 자금을 조달할 때 벤치마크로 활용된다.

기획재정부는 외평채 발행을 위해 바클레이스·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삼성증권 등 8개 기관을 발행 주간사로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외평채 발행규모는 20억~25억달러 상당으로 만기 30년 미국 달러화 표시 및 만기 10년 유로화 표시 외화채권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정부는 30년 만기 달러 표시 채권 10억달러와 유로 표시 채권 10억달러가량으로 나눠 발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정부가 만기 30년짜리 국채를 발행한 적은 있지만 외평채 발행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로화 표시 외평채 발행은 지난 2006년 이후 8년 만이다. 해외 시장에서 30년짜리 초장기 채권을 발행할 만큼 우리 경제의 신인도가 좋다는 방증이다.

기재부는 초장기물인 30년물과 유로화 표시 외평채 발행으로 민간기업의 해외채권 발행에 물꼬가 트이기를 기대하고 있다.

좋은 조건에 외평채를 발행하면 민간기업의 해외채권 발행 가산금리를 낮추는 효과를 낳는다. 앞서 지난해 9월 정부는 10억달러 상당의 외평채를 사상 최저 금리로 발행한 바 있다. 당시 발행금리는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 대비 115bp(1bp=0.01%포인트)가 가산된 4.023%, 표면금리는 3.875%였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