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전 "전기요금 체계 변경"

원가연동제 도입방침…산업용 등 크게올라 논란 예상

한국전력이 원가연동 요금체제를 도입, 상대적으로 싸게 공급되고 있는 산업용 및 농업용 전기요금을 올릴 계획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한전은 3일 발표한 ‘2015년 중장기 전략경영계획’에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원가연동 요금체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한전은 현재 전기요금을 산업용ㆍ일반용ㆍ주택용ㆍ농업용 등 용도별로 산정하고 있는데 원가연동 요금제가 도입되면 지금까지 싼값에 제공됐던 산업용ㆍ농업용 등의 전기요금이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 한전이 원가연동 요금제를 추진하는 것은 전기요금을 객관적으로 책정한다는 명분이 있고 최근 원자재가 상승으로 연료인 유연탄 구입비용이 대폭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현행 전기요금 체계는 정부가 경제발전과 농어민 지원 등 정책목표를 감안해 수십 년간 유지해온 것이어서 공기업인 한전이 지나치게 이익에만 급급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한전은 “전기요금 체계 변경은 정부의 승인이 필요하다”며 “장기적 과제로 내세운 것이지 당장 실시하겠다는 뜻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한편 한전은 향후 10년간 연구개발(R&D)에 4조원을 투입하며 전력선통신 등 신규사업 개발과 해외투자 확대에 적극 나서기로 하고 이를 통해 2015년까지 기업가치를 현재의 세 배 가까운 50조원으로 키워 세계 100대 기업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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