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줄기세포株 '복제 개' 약발 미미

메디포스트, 이노셀등 일부종목만 상승속 대부분 급락<BR>"뉴스재료 따라 급등락 현상 심화…투자 주의"

줄기세포株 '복제 개' 약발 미미 메디포스트, 이노셀등 일부종목만 상승속 대부분 급락"뉴스재료 따라 급등락 현상 심화…투자 주의" 박현욱 기자 hwpark@sed.co.kr 줄기세포 관련주들이 개별 기업의 펀더멘털과는 무관하게 뉴스 재료로만 주가가 급등락하는 양상이 심화돼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4일 코스닥시장에서 줄기세포 테마주들이 지난 3일 황우석박사팀이 세계최초로 개 복제에 성공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일부 종목을 제외하고 일제히 급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장초반 연구발표에 힘입어 급등세를 보였던 산성피앤씨는 전일보다 13.33% 급락했으며 조야제약(8.70%), 마크로젠(5.61%) 등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메디포스트는 가격제한 폭까지 올라 상장 후 5일 연속 상한가행진을 이어갔으며 이노셀이 장 후반 매수세로 4.06% 오르는 등 일부 관련주만 수혜를 봤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전반적인 약세에 대해 최근 바이오 테마주들의 변동성이 커진 데다 ‘황우석효과’가 시장에서는 크게 희석돼 정작 재료가 노출되면서 매수세가 꺾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 5월12일 ‘황교수의 놀랄만한 연구성과가 곧 나올 것’이란 소식이 전해진 후 관련 줄기세포 테마주는 6월초까지 2배 가까이 올랐다. 산성피앤씨의 경우 ‘황우석효과’ 기대감이 일 무렵 2만4,000원대 였던 주가가 6월초에는 4만7,000원 선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정작 6월20일 환자체세포를 이용한 줄기세포생산 소식이 발표된 당일 산성피앤씨는 하한가를 기록했으며 마크로젠, 조아제약 등 관련주들은 큰 폭 하락세를 보였다. 또 증권선물거래소가 테마주를 대상으로 특별심리를 착수한 지난 6월9일과 지난달 20일 증권선물위원회의 줄기세포주 주가조작 적발소식이 터지면서 관련주들이 무더기 하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정재원 CJ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실상 황우석효과가 관련주들의 개별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줄기세포 연구와 관련된 기술력이나 기업 펀더멘털을 개관적으로 평가할 수 없다는 점이 뉴스로만 주가가 급등락하는 현상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줄기세포주들이 대부분 개인투자자의 매수세에 의존하고 있어 투자심리 변화에 따른 주가 민감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주식시장 미수금이 1조4,000억원 선에 달하는 가운데 이 미수금이 주로 테마주에 집중돼 있을 것으로 추정돼 실적과 무관한 시세 급변이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입력시간 : 2005/08/04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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