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저축銀,소액연체자 26만명 구제

상호저축은행들이 이자감면조치를 통해 소액대출(300만원 이하) 연체자를 구제하는 작업에 나선다. 금융당국도 이자감면을 통한 연체채권 감축실적을 하반기 저축은행 정기검사때 중점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19일 “저축은행의 소액대출 연체를 줄이기 위해 변제의사가 있고 장래 기대수익이 있는 채무자에 대해서는 갱생의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이자감면을 유도할 계획”이라며 “하반기 정기검사에서 저축은행들의 연체축소실적을 중점적으로 살펴볼 방침”이라고 말했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도 “이미 일부 저축은행은 이자감면 등으로 연체채권 회수에 나서고 있다”며 “개별 저축은행이 판단할 문제지만 금감원이 지도할 경우 다른 저축은행으로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액대출비중이 큰 한솔ㆍ제일ㆍ푸른ㆍ솔로몬저축은행 20여곳도 금융당국의 연체채권 회수를 위한 이자감면 유도방침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소액대출 연체채권을 어떤 식으로든 정리해야 하는데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 논란으로 공개적으로 추진하기는 힘들었다”며 “원금만 회수할 수 있다면 이자탕감 방안까지 고려해 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에 자산관리공사가 50% 원금탕감 조치를 추진하고 있고 K은행도 자체 프로그램을 통해 연체채권을 줄이고 있다”며 “저축은행도 따라가는 분위기다”고 전했다. 특히 금융당국은 올 초 저축은행 이사회 승인사항인 이자감면 조치를 대표이사 권한으로 완화하는 등 저축은행의 연체원금 회수에 대한 장애를 사실상 없앴다. 한편 지난 8월말 현재 전국 114개 저축은행의 소액신용대출 규모는 모두 2조5,000억원으로, 이 가운데 1조1,700억원이 1개월이상 연체된 것으로 연체자는 26만명에 이르고 있다. <김홍길기자 wha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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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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