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CLSA證 분석] “지수 500선까지 떨어질수도”

종합주가지수가 북핵 문제의 장기화ㆍ신정부에 대한 외국 펀드매니저들의 불안감ㆍ기업들의 투자자 신뢰확보 미흡 등으로 500선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크리스토퍼 우드 CLSA증권 글로벌 이머징 마켓 스트래티지스트는 `탐욕과 두려움(Greed & Fear)`이라는 제목의 한국 증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지적하고 반등보다는 추가하락 가능성이 더 크다고 밝혔다. 우드 연구원은 “서울 주식시장은 현재 금융 위기 때를 제외하고 지난 15년 동안의 저점인 500포인트를 불과 15% 밖에 차이가 나지 않을 정도로 크게 떨어져 반등을 점치는 의견이 많지만 오히려 500포인트의 지지력을 시험받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했다. 그는 그 이유로 우선 북핵문제의 장기화 가능성을 들었다. 우드 연구원은 “미국과 한국간에 북한 핵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이 크게 다른 데다 중재나 해결책을 제시할 국가도 없어서 쉽사리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는 서울 증시의 하락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드 연구원은 또 “해외 펀드매니저들이 한국의 새로운 정부에 대해 막연히 강한 개혁주의적 성향으로만 파악하고 있어 실제와 관계없이 투자심리 위축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국 기업들의 경영정책이나 계획이 투자자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것도 하락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시설투자문제로 주가가 급락한 SK텔레콤의 경우 시설투자계획이 오래전에 예정된 것이었지만 이것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주가하락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같은 문제는 SK텔레콤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한국기업들의 고질적 병폐라고 강조했다. <김상용기자 kimi@sed.co.kr>

관련기사



김상용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