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삼성전자, 동남아서 '쾌속질주'

LCD등 고가품 힙입어 매출 작년比 50% 증가삼성전자가 동남아시장에서 '쾌속질주'하고 있다. 21일 삼성전자는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프로젝션 TV 등 고가제품 판매확대에 힘입어 올해 동남아시장 매출이 지난해보다 50% 증가한 3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는 동남아 전체 전자제품 시장(300억달러)의 10%에 해당하는 규모다. 특히 핸드폰의 경우 블루아이(Blue I)라는 현지특화 제품이 올해 500만대가 팔려, 지난해(300만대)보다 60% 이상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삼성전자는 강조했다. 이 같은 판매규모는 현지시장 점유율에서 노키아에 이어 2위 수준이다. 또 컬러TV는 올해 250만대, 컬러모니터도 220만대로 현지 시장점유율 1위를 확고하게 유지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동남아 최근 3년간 매년 1억달러 규모의 광고를 통해 일본 소니 수준으로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25개에 불과했던 현지 시장 점유율 1등 제품이 올해 연말에는 45개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내년에는 전체 매출의 8%를 광고 등 마케팅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 김인수 동남아총괄 전무는 "동남아에서의 성공은 물량 위주의 점유율 경쟁을 지양하고, 제품ㆍ 마케팅ㆍ서비스 차별화를 통해 질 위주의 영업을 한 결과"라며 "동남아 시장은 앞으로 5~10년에 또 다른 캐시카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석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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