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소수로 '폰카'를 평가하는 건 이제 옛말이다. 트위터ㆍ페이스북 등 실시간으로 눈 앞의 풍경을 나눌 수 있는 기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더해 카카오스토리ㆍ인스타그램 등 아예 사진을 기반으로 관계를 맺는 전문 SNS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스마트폰ㆍ태블릿PC에서 사진을 꾸미고 편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애플리케이션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애플 앱스토어는 최근 앱스토어에 접속하면 첫 화면에 소개되는 에디터의 추천 앱으로 '블렌드픽+'를 선정했다. '블렌드픽+'는 어지간한 PC용 이미지 편집 도구 부럽잖은 기능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예를 들어 여러 사람과 함께 찍은 사진에서 자신만 오려내 다른 사진과 합성할 수 있다. 확대경 기능을 이용해 정교하게 오려낸 다음, 오려낸 부분을 반전하거나 '스티커'로 만들어 쓸 수도 있다. 글을 입력하거나 그림을 그려 넣는 기능 등은 기본이다.
사진을 찍어 포스터처럼 꾸밀 수 있는 '포스터(Phoster)', 여러 장의 사진을 가지고 원하는 대로 프레임을 만들어 사진첩처럼 꾸밀 수 있는 '프레임 아티스트', 원하는 부분을 터치하면 모자이크 처리되는 '터치 모자이크' 앱 등도 인기다.
이밖에 모션원, SK커뮤니케이션즈에서 선보인 사진 애플리케이션은 탄탄한 기본기와 함께 특화된 기능으로 이용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SK컴즈의 '싸이메라'는 특히 셀카를 즐겨 찍는 이들에게 최적이다. 눈을 크게 수정하고 얼굴의 잡티를 없애주는 '미용 기능' 덕분이다. 스티커로 사진을 꾸미고 싸이월드,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로 곧바로 공유할 수 있다. 모션원의 '포토쉐이크(Photoshake)'는 여러 장의 사진을 고른 후 스마트폰을 흔들면 여러 칸으로 구성된 한 장의 사진으로 합쳐진다. 말풍선ㆍ그림이나 스티커ㆍ패턴으로 사진을 꾸밀 수도 있다. 싸이메라와 포토쉐이크는 다운로드 수가 각각 300만 건을 넘어섰다.
사진 편집 앱의 인기는 SNS 이용자 증가 추세와 궤를 같이 한다. 트위터ㆍ페이스북 등에 즉시 사진을 올려 공유할 수 있게 되면서 모바일 기기로 사진을 꾸밀 수 있게 해 주는 이들 앱들도 자연스럽게 인기를 얻게 된 것. 특히 카카오스토리나 인스타그램 같은 사진 기반의 SNS 이용자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어 이같은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스토리는 지난 3월 출시된 후 가입자 수가 2,100만명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