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방 크기·개수 내맘대로"

대우건설의 한 직원이 내년부터 상용화될 맞춤형 주택 서비스 '마이 프리미엄'을 시현하고 있다. /사진제공=대우건설

주택 내부구조를 지탱하는 내력벽을 없애 입주자 취향에 따라 자유롭게 공간을 배치하고 바꿀 수 있는 아파트가 내년에 선보인다. 대우건설은 7일 서울 강남역 주택문화관 '푸르지오밸리'에서 설명회를 열고 소비자가 입주 전에 스마트기기를 활용해 자신의 집 구조와 인테리어를 선택할 수 있는 맞춤형 주택 '마이 프리미엄(My Premium)'을 개발, 내년부터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이 프리미엄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의 공급자 중심인 아파트 상품을 탈피해 소비자 중심의 주택을 거의 완벽하게 구현하고 있다는 것이다. 기존 대부분의 아파트는 내력벽이라는 벽식 구조에 의해 똑같은 위치와 면적으로 방과 거실 등의 공간을 배치해야 했지만 이번에 개발된 주택은 '무량판' 구조를 통해 건물의 하중을 지탱하는 내력벽이 없이도 시공이 가능해 방의 개수, 방의 크기, 주방과 거실의 구조를 다양하게 바꿀 수 있다. 방 2개를 합치거나 발코니를 확장하는 등 기존의 '가변형 벽체'보다 크게 진화한 개념이라는 게 대우건설 측의 설명이다. 예를 들어 3대가 함께 살다가 자녀가 분가할 경우 구조 변경을 통해 집을 2세대가 분리된 임대수익형 평면으로 변경할 수 있다. 침실의 개수와 거실의 확장은 물론 싱크대의 높이, 욕조의 유형까지 고를 수 있는 다양한 옵션들이 준비됐다. 현동호 대우건설 주택사업본부장은 "무자녀 부부, 학령기 자녀 부부, 유아기 자녀 부부 등 가족의 라이프스타일이 다양해지고 있다"며 "이번에 개발한 주택은 이 같은 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이와 더불어 계약자가 입주 전에 미리 주택 내부를 선택할 수 있는 VR(Virtual Realityㆍ가상현실) 시스템도 도입할 예정이다. 입주자는 VR시스템을 통해 실제 마감재와 평면 등을 골라 자신의 스마트기기에 담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