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만명 특별전형… 대부분 4년제와 시기같아2003학년도 전문대 입시에서는 156개 전문대가 35만4,376명을 선발한다. 또 이 가운데 143개 대학(분할모집 포함)이 4년제 대학과 같은 기간에 전형을 실시해 학생유치 경쟁에 나선다.
정원 내 모집인원의 절반인 14만2,500명이 주로 학생부 성적만을 보는 특별전형으로 선발되며, 26개대 31개 학과가 3년제로 전환해 3년제 학과가 166개로 늘었고 모집인원도 5만2,647명에서 5만5,562명으로 증가했다.
올해에는 수능성적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조금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취업률이 높은 학과에 수험생이 몰릴 것으로 보여 최상위권 전문대의 인기학과는 합격선이 310점 이상으로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회장 강병도 창신대 학장)는 20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2003학년도 전문대학 입학전형계획 주요사항을 발표했다.
▶ 전형시기
일반전형 기준으로 4년제 대학 가, 나, 다군 전형과 같은 시기인 12월14일부터 내년 2월5일 사이에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이 143개(분할모집대학19개 포함)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중 '가'군과 같은 2001년 12월14~31일 전형하는 대학이 6개, '나'군과 같은2003년 1월2~1월19일이 60개, '다'군과 같은 2003년 1월20~2월5일이 77개이다.
▶ 전형방법
156개 대가 모집인원의 50%인 14만2,799명을 일반전형으로 뽑는다. 지난해보다 모집인원은 9,153명 줄었고 모집정원 내 비율도 1.8% 포인트 감소했다.
정원내 특별전형은 실업ㆍ예체능계 고교 졸업자, 일반계고 직업과정 2년 이상 이수자, 6개월 이상 산업체 근무경력자, 대학별 독자기준, 실업계고와의 연계교육과정 대상자 등을 상대로 154개 대학이 정원의 50%인 14만2,500명을 뽑는다. 지난해보다 1,308명 늘고 정원 내 모집정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0.9% 포인트 증가했다.
정원외 특별전형은 지난해의 5만8,406명보다 1만671명(18,2%) 많은 6만9,077명이다.
2002학년도부터 정원 제한 없이 모집할 수 있게 규정이 개정된 전문대ㆍ대학졸업자 전형은 모두 5만939명으로 지난해(4만3,597)보다 7,342명(16.8%)이 늘었다.
▶ 내 점수로 어디 가나
올 전문대 입시에서는 수능성적 하락 폭이 컸던 중하위권 수험생들이 전문대에 몰릴 것으로 보여 상위권 인기학과의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입시기관들은 올 수능 점수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약간 떨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취업률이 높은 최상위권 전문대의 합격선은 지난해와 비슷한 310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점수대는 한국철도대와 농협대, 국립의료원간호대, 고려대병설보건대, 서울보건대 등의 최상위권 학과가 해당된다.
고려학력평가연구소 유병화 평가실장은 "올해는 전문대 모집정원은 줄고 3년제 전환 학과는 늘었으며 4년제 대학 및 산업대 편입도 쉬워져 전문대 경쟁률이 작년보다 높을 것"이라며 "합격선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석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