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호주 남자 손과 발에 '성흔(聖痕)' 나타나

호주에 살고 있는 한 50대 남자의 손과 발에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의 손과 발에 났던 상처와 비슷한 성흔이 계속 나타나고 있다고 호주 신문이 19일 보도했다. 선데이 타임스는 이날 호주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주 퍼스 로킹햄 지역에 살고 있 는 한 남자(50)의 손과 발에 성흔이 나타나고 있다며 가톨릭 교회도 기적이 일어나고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세 자녀의 아버지인 이 남자는 가톨릭 교회 측으로부터 언론에 신원을 밝히지 말아줄 것을 요청받았다고 밝혔다. 핀바 월시 신부는 이 남자의 손과 발에 나타나는 이상한 현상을 직접 눈으로 목격했다면서 그 같은 현상은 24시간 동안 계속되는데 이 남자는 이 때 성모 마리아의 모습도 보고 성모 마리아로부터 메시지도 받는다고 말했다. 월시 신부는 50년 동안 사제 생활을 해왔지만 그 같은 일은 처음 본다며 손과 발의 상처는 피로 뒤덮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 남자가 남을 속이기 위해 그 같은 현상을 조작할 이유가 없는 것으로 믿기 때문에 성흔은 진짜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그 같은 현상을 지금까지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면서 "나는 두 눈으로 이남자의 손과 발에 난 상처를 보았는데 절대 가짜가 아니며 예수님의 손과 발에 난상처와 똑 같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가 피 흘리는 것을 똑똑히 볼 수 있다"고 말하고 "성흔이 나타났을 때 그는 엄청난 고통을 느끼지만 24시간 뒤에는 그것이 완전히 사라진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그것은 기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나는지는 아무로 모른다"며 "결국 하느님께 물어볼 수밖에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성흔이 나타난 경우는 역사상 500여건이나 되는 데 첫 번째로 보고된 것은 지난 1222년 영국에서 일어난 스티븐 랭튼 대주교의 경우다. 그리고 1224년 이탈리아 라 베르나에서는 성 프란시스가 예수의 손과 발에 난상처와 비슷한 상처로 고통을 받았었다. 이번에 성흔이 나타난 남자는 자신의 이름을 이언이라고만 밝히고 가톨릭 교회로부터 요청을 받았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을 밝힐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왜 그 같은 일이 일어나는지는 나도 모른다"고 말하고 그 같은 일이 일어났을 때 두려운 생각은 들지 않으냐는 질문에 "두려워할 이유가 뭐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월시 신부는 이 남자가 성모 마리아로부터 수백 건의 메시지를 받았다면서 성모마리아는 매달 8일 이 남자에게 나타나지만 때로는 더 자주 나타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남자가 성모 마리아의 모습이 보인다고 말할 때도 같이 있었다"면서 "그는 성모 마리아를 본 유일한 사람으로 그가 신앙이 깊고 경건한 사람이기때문에 거짓말을 한다고는 결코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배리 히키 가톨릭 대주교는 이번 사건에 대해 언급하기를 거부했으나 대변인을 통해 로킹햄에서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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