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단지 내 상가 투자 어디가 좋을까] 분양가 착하지… 기반시설 잘 돼있지… LH 상가부터 "찜"

■ 오피스텔 수익성 떨어지자 대체 투자처로


주택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상가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풍부한 배후수요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아파트 단지 내 상가가 인기를 끌고 있다. 판교신도시 LH 아파트 단지 내 상가. /사진제공=LH

● LH 3분기 161개 공급
충북·김천혁신도시 눈에 띄어
9월엔 미사지구 최대 관심
인기 많아 낙찰가 급등 주의

●민간 아파트 단지
위례 스트리트상가 23일 입찰
전용률도 높아 경쟁력 충분
배후수요·유동인구 흡수
도심선 오피스텔상가 유망



주택시장 침체가 계속되면서 상가 투자로 투자자들의 시선이 옮겨가고 있다. 도시형 생활주택이나 오피스텔 등 주거용 수익형 부동산의 수익성이 공급과잉 우려로 떨어지면서 그 빈자리를 상가가 차지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14년 한국부자보고서'에 따르면 상가를 가장 좋은 투자처로 꼽은 응답자가 29%로 가장 많았다. 반면 지난해 20%에 이르던 오피스텔 투자는 10%포인트 가량 하락한 9.5%에 그쳤다.

특히 올해 서울지역에서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분양이 늘어나면서 이들 아파트 단지 내 상가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하는 공공아파트 단지 내 상가와 택지지구 내 점포겸용 단독주택지도 여전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상가에 관심을 두는 투자자들이 부쩍 늘어난 모습"이라며 "오피스텔 등의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비슷한 자금으로 투자할 수 있는 투자처로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LH 단지 내 상가 관심 높아= 상가 중 투자자들의 관심이 가장 높은 곳은 LH가 공급하는 공공아파트 단지 내 상가다. 분양가가 저렴한데다 각종 기반시설이 잘 조성된 택지지구에 주로 공급되며 배후 수요에 비해 공급되는 상가 수도 적절해 상가 세입자들에게 인기가 높기 때문이다.

상가뉴스레이다에 따르면 지난 3월에 공급한 광주혁신도시 B9 블록의 경우 내정가의 3배 수준의 낙찰가율을 기록하기도 했으며 광주혁신도시, 경기도 성남 판교신도시, 대구 금호지구, 경기도 고양 원흥지구 등 5개 단지 44개 점포 입찰에 176억원이 몰리며 100% 낙찰되기도 했다.


올해 3·4분기 LH가 전국에 공급할 단지 내 상가는 총 161개로 관심을 끌 만한 물건이 많다. 우선 이달 중 충북혁신도시에서 A2블록(896가구)과 B7블록(749가구) 단지 내 상가 8개와 5개를 각각 공급한다. 또 제주혁신도시 A-3블록(548가구)에서도 상가 4개가 분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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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에는 경북김천혁신도시 물량이 눈에 띈다. 김천혁신도시 Ab 8·9블록에서 총 10개 단지 내 상가가 분양된다. 모두 10년 공공임대 아파트를 배후에 두고 있으며 각각 783가구와 488가구로 단지 규모도 적지 않은 편이다.

9월에는 최근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청약 돌풍을 일으켰던 경기도 하남 미사지구에서 단지 내 상가가 공급된다. A02블록(615가구) 공공분양 아파트와 A12블록(664가구) 분납임대 아파트에서 각각 5개와 4개의 상가가 분양될 예정이다. 아울러 수원 세류지구에서는 총 3개 블록 33개 상가가 공급되며, 아산 탕정지구에서는 2개 블록 20개 상가가 분양된다.

업계 관계자는 "공공아파트 내 상가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인기를 끌어왔다"며 "다만 경쟁이 치열할 경우 낙찰가가 크게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심 내 유동수요까지 흡수…민간 아파트 상가도 주목= 민간 아파트 단지 내 상가 분양도 잇따르고 있다. 민간 아파트의 상가는 분양가격이 다소 비싼 것이 흠이지만 다양한 업종이 들어올 수 있고 도심 내 이동 수요도 흡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가장 관심이 가는 곳은 위례신도시다. 위례신도시는 올해 3월 공급된 '송파 와이즈 더샵 주상복합 상가'의 경우 청약 16분 만에 119개 점포가 완판되는 등 주택뿐만 아니라 상가에 대한 인기도 높은 곳이다. 이미 상가분양권도 상가에 따라 3,000만∼1억원 정도의 웃돈이 형성돼 있다.

위례신도시에서는 당장 이달 23일 '엠코타운 2차 센트로엘' 단지 내 상가가 입찰에 나선다. 총 점포 16개가 도로를 따라 1층으로만 공급되며 스트리트 형태로 근린1상가와 근린2상가 두 개의 단지 내 상가로 구성된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배후단지의 규모는 중형급 단지이지만 맞은편 C1-4블록과 마주하는 도로를 따라 스트리트 형태로 지어지는 특성을 감안하면 수요가 적지 않다"며 "전용율도 61.6%로 근린상가보다 조금 높아 입찰가격 전략에 따라서는 근생상가보다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도심에서는 아파트보다 상업지역 인근에 들어서 배후 수요뿐만 아니라 유동 인구도 많은 오피스텔 단지 내 상가가 눈에 띈다. GS건설이 공급하는 '신촌자이엘라' 상가 점포가 주목된다. 신촌 자이엘라는 지하 6층~지상 23층 규모로 도시형주택 92가구와 오피스텔 155실로 구성돼 있으며 상가는 지하 1층∼지상 2층에 총 22개 점포가 공급된다. 지하철 2호선 신촌역과 이대역 사이 신촌로에 위치해 유동인구가 많은 것이 장점이다.

㈜효성은 서울시 영등포구 당산동 일대에 '당산역 효성해링턴 타워' 단지 내 상가를 분양하고 있다. 이곳은 734실 규모의 20층 오피스텔 건물 지상 1~2층에 2개 동, 총 35개 점포로 구성된다. 2·9호선 환승역인 당산역과 가까운 초역세권 단지인데다 동선을 따라 배치된 상가들이 한눈에 들어와 상권 형성에도 유리하다. 아울러 코람코자산신탁은 9호선 신논현역 '신논현 마에스트로' 오피스텔 단지 내 상가를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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