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김우중씨 30일 심장수술…수사 차질 예상

분식회계 및 제산해외도피 등의 혐의에 대해 검찰 조사를 받아온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이르면 30일 지병인 협심증 치료를 위한 수술을 받을 것으로 보여 수사 차질이 예상된다. 김 전 회장측 관계자는 29일 "김 전 회장이 30일 오전 6시간 정도의 심장수술을받기로 했다. 심혈관 3개 중 막혀있는 2개의 혈관에 우회혈관을 만들어주는 수술"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수술 후 1차 회복에 20일 정도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에도 최소 3개월은 안정을 취해야 한다는 것이 의료진의 공통된 생각"이라고 전했다. 김씨는 현재 열 가지 이상의 질환을 앓고 있으며 특히 심장 3개 혈관 중 2개가완전히 막혔고 나머지도 절반 가량 막혀 있어 약물만으로는 치료가 힘든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달 31일을 추가기소 목표일로 잡을 만큼 김씨에 대한 조사가 막바지로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김씨가 수술을 받는다면 일부 의혹에 대한 조사 부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2번 정도만 김씨를 조사하면 수사를 마무리할 수 있는 상황이어서 내일 당장 수술받는 것은 무리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 일단은 오늘까지 조사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김씨가 수술을 받는다면 기존 수사결과만으로 기소할지 면밀히 검토해 봐야 한다. 하지만 지금 상황이라면 예정대로 31일에 김씨를 추가기소하고 수사를 끝내는 데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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