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부인 권양숙 여사와 함께 오는 11월12일부터 23일까지 11박12일 일정으로 미국과 아르헨티나ㆍ브라질ㆍ칠레 등 남미 3개국을 순방한다. 노 대통령은 이번 순방기간 칠레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도 참석한다.
노 대통령은 다음달 14일부터 19일까지 아르헨티나ㆍ브라질ㆍ칠레를 각각 공식 또는 국빈 방문한 데 이어 20일부터 21일까지 칠레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참석, 남미와 아시아태평양 지역 경제ㆍ통상외교를 펼친다고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이 21일 발표했다.
노 대통령은 또 아르헨티나 방문길에 미국 로스앤젤레스, 23일 귀국길에 호놀룰루를 각각 방문해 동포 간담회를 가질 계획이다. 노 대통령은 특히 APEC 기간에 미국뿐만 아니라 일ㆍ중ㆍ러 등 주요국가 정상들과도 별도 양자회담을 추진, 북핵 문제와 국제테러, 경제통상협력 강화 등 현안들을 논의한다.
노 대통령의 이번 남미순방에는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등이 공식수행하며 30~40명의 기업인들도 동행할 예정이다.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지난 96년 이후 두번째로 이들 남미국가를 순방하는 노 대통령은 이들 국가와 각각 ‘21세기 공동번영을 위한 포괄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자원협력, 수출시장 확대 등을 도모할 예정이다.
김 대변인은 이번 남미 순방에 대해 “9월 러시아, 10월 초 인도 방문에 이어 중국ㆍ브라질을 포함한 신흥경제 4국인 브릭스(BRICs) 경제외교의 완결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