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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주택 붐이 일고 있지만 마땅한 부지를 찾기는 쉽지 않다. 서울 등 중심도시에서 30~40㎞ 떨어진 한적한 교외라면 땅 찾기가 수월하지만 이런 곳은 도심의 우수한 인프라를 이용하지 못하고 접근성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시장 전문가들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하는 택지지구 내 단독주택용지에 관심을 둘 것을 조언한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인기 택지지구의 경우 지난해에도 입찰 경쟁률이 상당히 높았다"며 "택지지구 내 단독주택용지는 도심 편의시설을 이용하기 쉽고 교통이나 교육여건도 훌륭하다"고 설명했다.
올해 LH가 공급하는 단독주택용지는 전국 40개 택지지구에서 총 3,422필지(157만4,000㎡)에 이른다. 이 중 타운하우스 등을 지을 수 있는 블록형 단독주택용지 30필지를 제외하고는 일반인들이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단독주택을 지으려는 수요자들이 가장 관심을 둘 만한 곳은 세종시와 지방혁신도시다. LH는 세종시에서 당장 내달 384필지 총 13만2,000㎡의 단독택지용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경남혁신도시에서는 122필지(3만5,000㎡)가 공급되며 충북혁신도시에서도 368필지(10만9,000㎡)가 주인을 찾는다. 이 밖에 대구신서혁신도시(4필지), 울산 우정신도시(104필지)에서도 단독주택 용지 입찰이 진행될 예정이다.
수도권에서는 화성동탄 1·2 신도시의 단독주택용지가 눈에 띈다. 화성 동탄1신도시에서는 15필지 총 4,000㎡가 공급되는데 필지수가 적어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탄 2신도시에서는 오는 6월 658필지(16만5,000㎡)의 공급될 예정이어서 단독주택용지 분양을 기다리는 수요자에게 좋은 소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파트 시장은 침체돼 있지만 단독주택용지 인기가 검증된 인천 청라지구에서도 35필지가 분양될 예정이며 남양주 별내지구에서도 대규모(142필지)가 공급된다.
지방에서는 이전부터 인기가 높았던 택지지구의 단독주택용지 공급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충남 아산 탕정지구에서는 4월과 6월 각각 49필지와 160필지가 잇따라 공급되며 강원 강릉 유천지구(129필지)와 경남 양산 물금2지구(145필지)에서도 각각 7월과 9월 택지 공급이 진행될 예정이다.
LH 관계자는 "층간 소음 등 공동주택의 문제점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쾌적한 주거환경을 원하는 단독주택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는 고정적인 임대수입 확보가 가능해 안정적 투자수단으로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단독주택용지는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환매가 어렵고 가격 상승도 더디기 때문이다. 특히 전매제한 등 여전히 택지지구 내 단독주택용지에 대한 규제도 살아있어 장기간 자금이 묶일 우려도 있다.
상가주택은 상업시설 많은 곳 피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