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고등학생이 15층에서 투신했으나 자동차 지붕위로 떨어져 발목에 타박상만 입은 채 목숨을 건졌다.
14일 오전 4시10분께 서울 노원구 상계6동 주공아파트 326동 앞 주차장에 세워둔 승용차 위로 최모(19ㆍK고 3년)군이 떨어져 신음하고 있는 것을 아파트경비원 신모(62)씨가 발견, 병원으로 옮겼다.
신씨는 “`쿵`하는 소리가 나서 나가보니 한 학생이 차위에 떨어져 통증을 호소하고 있었다”며 “차량은 위가 움푹 패이고 유리창이 모두 깨지는 등 크게 부서진 상태였다”고 말했다.
최군은 “대학으로 모든 게 결정되는 세상이 싫은데 부모님이 대학진학을 강요해1주일전 가출했다가 갑자기 죽고싶은 생각이 들어 아파트 맨 꼭대기 15층 복도로 올라가 뛰어내렸다”고 말했다. 상계백병원 의사 김모(32ㆍ여)씨는 “초음파 검사결과 최군은 발목에 경미한 타박상 외에 별다른 부상을 입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영일기자 hanul@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