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오디션 프로그램의 전성시대다.
지난 몇 년 간 지상파 3사와 케이블 방송사는 노래ㆍ춤ㆍ연기 등 다양한 분야의 오디션을 진행해 수많은 신인을 발굴해왔다.
범람하는 오디션 프로그램 수에 불구하고 국내 대형 연예기획사인 YG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YG엔터테인먼트는 빅뱅 이후 8년 만에 선보이는 신인 남자 그룹인 ‘WINNER(위너)’를 방송을 통해 선발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YG 소속 연습생인 11명을 A팀(송민호, 김진우, 이승훈, 남태현, 강승윤)과 B팀(김진환, 바비, B.I, 송윤형, 구준회, 김동혁)으로 나눠 서바이벌 배틀을 통해 최종 우승팀을 그룹‘WINNER’로 가요계에 데뷔시킨다는 취지다.
A팀은 ‘슈퍼스타K’와 ‘하이킥’을 통해 이름을 알린 강승윤과 ‘KPOP스타’ 출신 이승훈이 포함된 평균 연령 만 20세의 ‘형아’팀이다. 평균 연령 만 17세의 ‘아우’ B팀은 MC몽의 곡 ‘Indian Boy’에서 꼬마 랩퍼로 활약한 B.I와 ‘KPOP스타’출신 구준회 등이 포함돼 있다.
YG 신인 남자 그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서바이벌 배틀 프로그램 ‘WIN:WHO IS NEXT(윈 : 후 이즈 넥스트)’(이하 윈)가 다른 오디션과 차별화된 점, 그리고 관전포인트가 될 만한 점을 알려줬다.
■우승 그리고 데뷔…100% 시청자 손에 달려있다
‘윈’은 100% 시청자들의 투표에 의해 우승팀이 선발된다.
양현석 대표는 “KPOP스타 심사를 보아서 알지만 심사위원 점수가 상당히 많이 들어간다”면서 “‘윈’은 100% 시청자 선택에 맡겼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냉정하고 치열한 프로의 세계에서 서바이벌(생존)과 시청자들의 선택ㆍ관심은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면서 “결과적으로 (대중의 관심은) 자기의 실력으로 이끌어내는 것이지 소속사의 시스템으로 만들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며 의도를 밝혔다.
■오디션이 아니다… 서바이벌 배틀의 시작
‘윈’은 오디션 프로그램이 아니다. 이미 YG 자체 오디션을 통과, 트레이닝을 거친 11명이 펼치는 서바이벌 배틀이다. 11명의 연습생등은 오랜 기간 함께 연습을 해왔기 때문에 서로를 잘 안다. 그래서 이 배틀은 더욱 치열하다.
양현석 대표는 “이 프로그램 배틀 과정은 YG에 오고 싶어하는 친구들에게, 가수가 되고 싶은 친구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서바이벌로 구성한 취지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이미 서로를 잘 알고 있는 연습생) A팀과 B팀을 경쟁시켜 우승과 탈락을 결정하는 것이 잔인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면서 “하지만 두 팀 모두 최선을 다할 것인 만큼 진 팀에게도 인기가 동반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서바이벌이 두 팀을 더욱 성장하게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강승윤ㆍ이승훈의 성장과 조화
유명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인 강승윤과 이승훈의 출연도 눈길을 끈다. 게다가 다른 개성을 지닌 둘이 같은 팀이라는 소식은 호기심마저 자극한다. YG 트레이닝을 거친 강승윤, 이승훈의 성장과 팀 내에서의 조화도 주목할 만한 거리다.
양현석 대표는 “솔로일 때와 팀일 때의 모습은 다르다”면서 두 개성이 어울릴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어 그는 “(대중이 보기엔) 지금 당장은 이질적으로 보이고 부적절한 조화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이 둘은 오랜 기간 동안 같이 살면서 교감을 이뤘다”면서 “지드래곤도 솔로일 때와 팀 내에서 역할을 할 때의 모습이 다른 것처럼…. 이 부분은 프로그램을 통해서 보고 판단해도 좋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심어줬다.
또 양현석 대표는 락 음악을 하는 강승윤 뒤에 숨겨져 있던 새로운 강승윤의 모습을 기대해 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윈’에서는 1회부터 10회까지 총 3번의 배틀이 펼쳐지며 양현석 대표를 비롯하여 YG소속 프로듀서 및 아티스트들이 스페셜 게스트를 참여할 예정이다. 본격 배틀이 시작되는 회차부터 온라인과 모바일 서비스를 통해 사전 투표를 진행하며 생방송되는 파이널 배틀은 생방송 문자 투표를 진행한다. 매주 금요일 Mnet 10시, tvN 11시 30분에 방송. (사진 = 김효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