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2012 런던 올림픽] 마케팅 열전… 세계인 축제이자 비즈니스… 올림픽 기업도 뛴다

스폰서 참여… 대표팀 지원·응원<br>삼성 등 브랜드 알리기 경쟁 치열





전 세계 스포츠 팬들이 4년 만에 열리는 올림픽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수년 동안 땀을 흘리며 준비한 선수들의 기량을 즐길 수 있는 데다 가슴 저린 감동의 휴먼스토리까지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림픽을 기다리는 것은 스포츠 팬 뿐이 아니다. 전 세계 내로라 하는 기업들도 올림픽 개최를 기다리며 스포츠 팬들을 사로잡을 기회를 노린다. 그래서 기업들의 올림픽 마케팅은 선수들의 경쟁만큼이나 치열하다.


글로벌 기업들이 지구촌 곳곳에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벌이는 마케팅 전쟁에서 총수들은 최전방에 서 있다. 대부분 대표팀 지원에 팔을 걷어 부쳤고, 일부는 올림픽 현장에서 응원과 함께 브랜드 홍보에도 나설 계획이다.

◇감동의 눈물 뒤의 비즈니스 대전=프랑스의 피에르 구베르탱이 1,500년 동안 중단된 고대 그리스인들의 제전경기를 올림픽이라는 이름으로 부활시킨 이후 올림픽은 전 세계인의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올림픽은 기업들에게 전 세계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무대로 부각되면서 비즈니스 대전의 무대로 활용되고 있다.

올림픽 기간 동안 하루 평균 13억명이 올림픽 중계 방송을 본다. 방송 중에 노출되는 글로벌 기업 광고의 파급 효과가 엄청난 이유다.

삼성의 경우 지난 1998년 나가노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무선통신부문 공식 후원을 시작하면서 브랜드 가치가 치솟기 시작했다. 삼성의 브랜드 가치는 지난 1997년 31억 달러에서 지난 2011년 2,340억 달러로 급상승했다.


◇국내 기업, 글로벌 마케팅 장으로=삼성전자는 이번 런던올림픽에서 성화봉송 후원사로도 참여해 전체 8,000명의 성화봉송 주자중 1,360명을 선정해 올림픽 개막의 프리뷰를 장식하게 된다. 성화봉송 주자 옆의 차량 들에 삼성의 브랜드를 노출시켜 세계인의 축제 속에 삼성의 브랜드를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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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올림픽 기간 동안 LG스마트TV에 특집 메뉴를 구성해 올림픽 중계 방송을 3D로 생중계할 예정이다. 3D TV를 통해 좀 더 박진감 있는 스포츠 영상을 보면서 3D TV의 인지도와 기술적 우위를 알리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런던의 피카딜리 광장에 가로 20m, 세로 10m 규모의 옥외광고를 설치해 460만명에 달하는 유동인구(월 기준)에게 현대차를 알린다는 복안이다.

◇기업 총수들도 발로 뛴다=이건희 회장은 IOC 위원 자격으로 런던 올림픽 현장에 달려가 한국 대표팀 응원과 함께 메달을 직접 시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 스포츠 대전의 한 복판에서 삼성의 브랜드 가치와 함께 국가 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직접 현장을 찾는 것이다.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은 대한체육회장직을 수행하면서 올림픽 출전 선수들을 위해 보이지 않는 땀을 흘리고 있다. 박 회장은 과거 IOC 위원직을 수행한 뒤 대한체육회장을 맡으면서 스포츠와의 인연의 끈을 이어가고 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양궁 선수단을 위해 헌신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정 회장이 과거 대한양궁협회장을 지낸 뒤 아들인 정 부회장이 회장직을 이어받아 국내 양궁 발전에 버팀목으로 활동중이다.

최태원 SK회장은 대한핸드볼협회 회장으로 취임한 뒤 434억원을 투입해 국내 첫 핸드볼 전용 경기장을 건립했다. 올 여름 휴가 기간 동안 최 회장은 런던을 찾아 핸드볼 국가대표팀을 직접 응원한다는 계획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사격발전 기금을 쾌척하는 등 물심양면의 지원을 아끼지 않는 재계 인사로 꼽힌다. 김 회장은 이번 런던올림픽 기간 중에도 사격 대표팀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국가의 위상을 높인 선수들을 위해 국제대회 참석시 프레스티지석을 무료로 제공하는 등 대표팀 선수들을 위한 배려를 아끼지 않는 최고경영자로 평가 받고 있다.

김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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