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올해 집값 3~4% 떨어진다"

■ 건교부 '2004주택시장 동향 및 올해 경기전망'<br>지난해 전국평균 2.1% 하락… 전세가격은 5%<br>중소형아파트 4.5%내리고 대형은 올라 양극화<br>거래신고지역내 아파트 거래 전년비 절반 줄어


지난해 전국 집값이 평균 2.1% 하락한 가운데 중소형 평형은 떨어지고 대형 평형은 상승하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났다. 또 올해는 매매가격이 3~4% 떨어지고 전세가격은 4~5% 정도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건설교통부가 11일 국민은행의 조사결과를 토대로 발표한 ‘2004년 주택시장 동향 및 2005년 주택경기 전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집값은 연 평균 2.1% 떨어졌다. 지역별 집값 하락률을 보면 ▦서울 1.4%(강남 1.6%) ▦경기 4.1% ▦인천 4.4% ▦부산 4.1% ▦충남 0.8% 등 대다수 지역이 내림세를 보인 반면 대전은 0.3% 올랐다. 주택 유형별로는 단독(-3.6%) 및 연립주택(-5.5%)의 하락폭이 아파트(-0.6%)보다 훨씬 컸다. 규모별로는 25.7평 이하 중소형 아파트는 4.5% 하락한 반면 선호도가 높은 대형 아파트는 0.8% 상승해 대조를 보였다. 전셋값은 지난해 5월 이후 8개월 연속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연 평균 5% 하락했다. 지역별 하락률은 ▦서울 7.2%(강남 7.5%) ▦경기 6.9% ▦인천 7.8% ▦부산 6.0% ▦대전 3.9% ▦충남 5.7% 등이었고 아파트(-2.7%)에 비해 단독(-8.3%) 및 연립주택(-8.0%)의 전셋값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지난해 서울시 동시분양(1∼12월) 분양가는 평당 평균 1,233만원을 기록해 전년의 1,071만원보다 15% 가량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1∼11월 아파트 거래건수는 69만4,000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의 100만3,000건에 비해 30% 감소했으며 특히 주택거래신고지역 내 아파트 거래건수는 2만2,000건(5∼11월)에 불과해 전년동기 대비 53%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경매물건은 11월 말 기준 25만2,000가구로 전년동기의 14만9,000가구에 비해 69% 증가했으며 연립주택의 경우 경매물건이 2003년 4만7,000가구에서 지난해 10만7,000가구로 124% 급증했다. 미분양 아파트는 11월 말 현재 총 6만4,660가구로 전월의 5만8,905가구에 비해 9.8% 증가하며 6만가구를 돌파했다. 주택업체 부도 수는 92개로 전년동기의 77개에 비해 19% 늘었다. 소비자들의 향후 6개월 내 주택구매계획 비율은 2003년 2ㆍ4분기(15%) 이후 계속 하락해 지난해 말 11%선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입주물량은 46만가구로 전년의 51만가구에 비해 9.6% 감소했으며 주택건설 실적은 약 44만가구로 추정돼 전년의 58만가구에 비해 2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건교부는 지난해 실적을 토대로 올해 주택건설 실적이 45만가구 정도에 그치고 입주물량은 47만가구로 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건교부는 또 국책 및 민간 연구기관의 전망치를 근거로 올해 매매가격은 3∼4%, 전셋값은 4∼5%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건교부의 한 관계자는 “주택경기가 현재 침체 가시화 국면에 있기 때문에 내년에도 집값ㆍ전셋값 하락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