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로터리] '농촌관광 지도자' 육성하자

최근 주5일 근무제의 확산과 참살이(웰빙)를 추구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바탕으로 농촌관광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농촌에서는 지역민들이 자기마을을 홍보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서고 지방자치단체마다 지역의 특성을 살린 각종 축제와 이벤트를 앞 다퉈 개최하고 있다. 생산 중심의 공간으로 국민들에게 먹을거리를 제공해 왔던 농촌이 여가와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 제공의 공간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저렴한 가격으로 우리의 국토를 둘러보고 더불어 자녀들에게 각종 체험과 역사ㆍ문화 등을 느낄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농촌관광은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비싼 돈을 들여 해외여행에 나서기보다 우리 국토를 찬찬히 둘러보면서 자녀들에게 문화와 역사에 대한 역량을 길러주자. 우리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역량 있는 국민이 많이 배출된다면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 같은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농촌관광이 이처럼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음에도 농촌관광을 위한 마땅한 장소를 찾기가 어려운 것이 지금까지의 현실이었다. 농촌관광에 다양성과 차별성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영국을 비롯한 유럽연합(EU) 등 농촌관광 선진국의 경험에서도 볼 수 있듯이 농촌관광이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까다로운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분히 담아낼 능력 있는 지역 내 전문가와 리더 그룹을 육성하고 참여시키는 것이 필수적이며 또한 이를 전략적으로 지원할 지자체의 역할이 중요하다. 농촌관광을 상품화하고 이끌어갈 인재 육성을 위해 우리나라에서도 도ㆍ농교류센터와 전국농업기술자협회 등 몇몇 단체가 나서고 있으나 무엇보다 관련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국민적 관심이 필요하다. 농촌관광의 성공을 위해서는 역량 있는 지도자의 역할이 핵심적이기 때문이다. ‘관광은 굴뚝 없는 산업’이라는 말처럼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서비스 산업이다. 서비스 산업은 그 특성상 차별화 된 서비스와 감동 그리고 고품격의 체험을 제공하지 못하면 살아남기 어려운 반면 일단 성공적으로 자리 잡으면 높은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국가의 균형적인 발전은 물론 우리의 후손들이 국토 사랑과 문화ㆍ역사에 대한 역량을 가질 수 있도록 농촌마을 지도자들의 선도적 역할을 기대한다. 안종운 농업기반공사 사장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