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은 11일 55개 금호산업 채권단 전체회의를 열고 최종 우선매수권 행사가격을 7,228억원으로 확정해 안건을 부의하기로 했다.
산은은 오는 14일 채권단에 서면결의서를 보내 18일 채권단 결의를 거쳐 23일 박 회장 측에 우선매수권 행사 가격을 통보할 계획이다.
산은은 최종 제안가를 소폭 상향 조정한 만큼 채권단 75% 이상 동의를 무난히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안건이 가결되면 채권단과 박 회장은 30일 우선매수권 행사 및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주식매매계약 체결 이후 3개월 내 잔금 납입을 완료하면 금호산업의 매각 절차가 마무리된다.
박 회장 측은 7,047억원을 적어낸 것도 용단을 내린 것인데 채권단이 다시 가격을 높인 것에 당혹스러움을 표시하면서도 판을 깨서는 안 된다는 방향 아래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 측은 이에 따라 자금조달계획을 보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으로 넘기면 딜 자체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는 데다 가뜩이나 자금이 빡빡한 상황에서 전체 인수가의 5%에 해당하는 361억원을 위약금으로 물어야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