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1.90% 내린 4만9,050원에 마감했다.
대한항공의 이날 약세는 노선 안정화ㆍ화물 수요 증가에 따른 외형성장 전망에도 불구하고 고유가에 따른 유류비 부담 우려가 이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민석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여객은 내국인 출국자 증가와 중국인 여행 확대로 올해 두 자릿수 성장이 예상되고, 화물도 지난달부터 뉴아이패드 효과에 힘입어 1ㆍ4분기를 저점으로 하반기까지 플러스 성장이 기대된다"며 "하지만 유가가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수익성 개선속도는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했다.
신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지난해 하반기 신규 항공기 투입으로 노선 안정화가 진행되고 있어 올해도 외형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1ㆍ4분기 평균 제트유가가 배럴당 132달러를 기록하고 최근에는 135달러 이상에서 올라가면서 유류비 부담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며 "대한항공의 실적에 대한 우려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신한금융투자는 대한항공의 1ㆍ4분기 개별 영업이익이 122억원 적자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