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BIZ 플러스 영남] 자화육각수제조장치 박재연 대표

"자력 이용해 수돗물을 육각수로"


세제없이 헹구기만 해도 기름때 설겆이 끝
가정집·식당등 9년새 1만대 보급 성과
축산농가등 악취제거 신제품 개발 박차
영업파트너 손잡고 해외 진출도 추진
“사용해보지 않은 분들은 자화용수처리기를 통해 육각수가 만들어진다는 것과 육각수의 효과 자체를 믿으려 하지 않으시죠. 이 것이 판매망을 확장하는 데 넘어야 할 가장 큰 산입니다.” 자화육각수제조장치 개발 및 제작업체인 자화육각수제조장치 박재연(48ㆍ사진) 대표는 하루가 24시간인 것을 누구보다 아까워하는 사업가다. 제품 개발과 제작은 물론이고 직접 판매에 나서면서 1인 다역을 소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의 명함에는 ‘대표’란 직함이 새겨져 있지만 때로는 신제품을 개발하는 연구원이었다가 생산직 근로자로 바뀌는가 하면 제품 홍보맨이자 세일즈맨으로 시시각각 변한다. 박 대표가 취급하는 제품은 자화육각수제조장치. 이 제품은 자력의 원리를 응용한 것으로 수돗물이 이 제품을 통과하면 육각수가 되는 게 특징이다. 9년 전께 그가 직접 개발했고 특허를 획득했다. 제품에 대한 그의 자부심은 상당하다. 그는 “평범한 물이 이 장치를 통과하면 자력에 의해 부드럽고 산소량 많은 ‘건강한 물’(육각수)로 변하게 된다”며 “기름때 묻은 접시를 세제를 사용하지 않고 육각수에 헹구기만 해도 ‘뽀드득’소리가 날 정도로 말끔하게 세척되고 악취를 제거하는 효과가 있어 환경친화적인 제품”이라고 자랑했다. 현재 그가 보급한 자화육각수제조장치는 가정집과 목욕탕, 식당 등 전국적으로 1만대 가량. 특히 사용자들 가운데는 육각수의 효과를 실감하고 직접 홍보맨으로 나서는 예도 많아 판매망을 넓히는 데 속도가 붙고 있다. 최근 그는 새로운 기능 개발로 여느 때보다 더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자화육각수제조장치의 악취 제거 효과를 응용해 축산농가나 생선 건조장 등이 안고 있는 고질적인 악취 문제 해결에 효과적인 신제품을 개발하기 위해서다. 그래서 요즘 그의 일상 중 하나는 경남 하동의 한 분뇨처리장을 오가면서 실험하는 것이다. 그는 제품에 자신이 없으면 9년을 한결같이 영업에 나서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현대자동차 기술연구소에서 9년 동안 근무하면서 쌓은 기술과 호기심 많은 성격이 믿을만한 제품을 개발하는 데 밑거름이라고 그는 믿고 있다. 올해로 창업 9년째를 맞은 박 대표의 목표는 크다. 한국시장을 점령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한국보다 수질이 좋지 않은 해외로 판매망을 넓히겠다는 것. 그는 “9년 동안 변함없이 어려운 것은 사용해보기 전에는 제품의 효과를 철저히 불신하는 소비자들을 설득하는 일”이라면서 “앞으로 제품 효과와 소비자 간의 괴리감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을 연구해야 하는 것도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한 숙제”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지금은 연구, 제작, 영업 등 모든 분야에 걸쳐 뛰고 있지만 사실 제가 잘 할 수 있는 분야는 연구개발”이라며 “향후에는 영업 부분에서 저보다 능력이 뛰어난 분과 손을 잡고 해외 수출 길을 열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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